산업

건설업, 줄폐업 현실화…상반기 폐업 2092곳 '12년 최대'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6. 7. 30. 16:47
고금리·PF 경색에 대외 악재까지 겹쳐
중소 건설사 자금난 심화…하반기도 먹구름

 

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 타워크레인이 서있다. 위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 국내 건설업계의 경영난이 심화되면서 올해 상반기에만 2000곳이 넘는 건설사가 문을 닫았다. 건설사 폐업 신고 건수가 상반기 기준 12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업계 전반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30일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6월 폐업 신고(변경·정정·철회 포함)를 한 건설사는 모두 2092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8% 증가한 수치로, 2014년 상반기 2194곳 이후 가장 많다.

건설사 폐업은 한동안 2000건 아래에서 유지됐지만 최근 다시 증가세가 뚜렷해졌다. 2020년 1290곳까지 감소했던 폐업 신고는 이후 2021년 1408곳, 2022년 1413곳, 2023년 1794곳, 2024년 1809곳을 기록하는 등 증가 흐름을 이어왔고, 올해 다시 2000곳을 넘어섰다.

올해 7월 29일까지 범위를 확대하면 폐업 신고 건수는 2475곳으로 늘어난다. 7월 들어서만 383곳이 추가로 폐업 신고를 하면서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연간 폐업 신고가 처음으로 4000건을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건설업 침체의 배경으로는 장기화된 고금리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경색이 꼽힌다. 여기에 중동 지역 긴장과 고환율, 원자재 가격 부담 등 대외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건설사들의 자금 조달과 사업 추진 여건이 더욱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하반기에도 금융비용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업계의 어려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일부 지방 중소 건설사에서는 임금 체불 사례까지 거론되며 경영난이 현장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건설 경기 역시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이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72.5로 기준선인 100을 크게 밑돌았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83.3, 중견기업 75.9, 중소기업 58.3을 기록했고, 지역별로는 지방이 65.9로 서울(78.9)보다 낮았다.

이지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설 경기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 부담과 공급 불확실성이 기업들의 경영 여건을 압박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소 건설사의 자금 사정과 실적 부진이 업계 회복을 제약하는 구조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업계에서는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과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폐업 증가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지방과 중소 건설사를 중심으로 경영 부담이 확대되면서 업계 전반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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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 국내 건설업계의 경영난이 심화되면서 올해 상반기에만 2000곳이 넘는 건설사가 문을 닫았다. 건설사 폐업 신고 건수가 상반기 기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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