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수 교수(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김필수자동차연구소장)

 

BYD를 비롯한 중국산 전기차의 세계 시장 공략이 거세다.

관세 25%로 인해 미국에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관세가 10%인 유럽에서는 세를 확산하고 있다. 실제 독일에서 중국산 전기차의 시장 점유율이 20% 수준이다.

중국산 전기차의 자국 점령을 우려한 미국이 관세를 100%로, 유럽도 같은 이유로 30%로 관세를 각각 최근 높였다.

이를 통해 중국산 전기차와 배터리 공세를 막는다는 게 이들 주요국 복안이다.

중국이 종전 세계 최대 소비시장에서, 이제 세계 최대 공급시장으로 탈바꿈했다는 의미다. 중국이 기존 경공업 공급시장 장악에 이어, 중공업까지 영역을 확대한 셈이다.

이 같은 주요국의 제재를 피하고 자국 전기차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중국이 아프리카와 중동, 동남아시아, 남아메리카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우리나라도 여기에 들어간다.

실제 현지 1위 전기차 제작기업인 BYD가 내년 한국에 진출한다고 천명했다. BYD가 내년 돌핀, 아토3, 실 등 승용전기차를 한국에 출시한다고 했으며, 현재 출시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

현재 국내 전기버스의 50%가 중국산인 점을 고려하면, 승용전기차 시장 방어도 쉽지 않다.

중국이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이라서다. 중국의 경기 상황이 우리의 연간 경제 성장률 좌우하는 배경이다. 이로 인해 우리의 경우 미국과 유럽처럼 관세를 무턱대고 높일 수도 없다.

정부가 내년부터 리튬이온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 대해 구매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이 같은 방법으로는 중국산 승용전기차의 공습을 막을 수 없다.

BYD 전기차의 경우 구매보조금을 받지 않아도 국산 전기차보다 최소 500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 이상 저렴해서다. 게다가 BYD가 전기차 종류도 많고, 이미 시장 검증을 마친 차량도 다수다.

이로 인해 중국산 전기차가 세계 1위 전기차 업체인 미국 테슬라의 판매를 추월했다는 통계도 최근 나왔다.

BYD 등 중국산 승용전기차가 국내에서는 더욱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게 업계 일각의 풀이다.

BYD가 자국에서 최근 열린 모터쇼에 전기승용차를 전시했다. [사진=뉴시스]


민관(民官)이 BYD 등 중국산 승용전기차에 대응할 방안이 마땅히 없다는 게 더 큰 문제다. 결국, 국산 전기차의 경쟁력을 높이고, 후진적이기는 하지만 애국심에 호소하는 방법밖에 없다.

내년 소비자의 고민이 심화할 것이다. 품질을 생각하면 국산 전기차와 테슬라를, 가격을 생각하면 중국산 전기차를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세계 1위 배터리 제작기업인 중국의 CATL도 우리나라에 둥지를 튼다고 했다. 중국 승용전기차 업체와 배터리 업체가 한국에 몰려온다. 우리나라의 연간 자동차 시장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지만, 세계 자동차 시장을 좌우하는 시장성을 가져서다.

민관이 경각심을 갖고, 대처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필수 교수의 으랏車] 中 승용전기차 밀려온다…民官, 공동 대응하라 - 스페셜경제

BYD를 비롯한 중국산 전기차의 세계 시장 공략이 거세다.관세 25%로 인해 미국에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관세가 10%인 유럽에서는 세를 확산하고 있다. 실제 독일에서 중국산 전기차의 시장 점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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