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대한전선의 모회사인 호반그룹이 LS전선의 모회사인 LS의 지분을 최근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호반그룹은 LS 지분을 3% 미만 수준에서 매수했다.
매입 시기와 배경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지만, 업계에서는 대한전선과 LS전선 간 법적 분쟁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LS는 코스피 상장사로, 지난해 3분기 기준 비상장 자회사인 LS전선의 지분 92.3%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호반그룹이 LS 지분을 확보한 것은 특허 침해 소송에서 전략적인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호반그룹 측은 이에 대해 "단순 투자 목적"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번 특허 소송은 LS전선이 2019년 대한전선을 상대로 제기한 것이다.
LS전선은 대한전선이 제조 및 판매하는 부스덕트용 조인트 키트가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부스덕트는 건축물 내 전력 공급을 담당하는 배전 시스템이며, 조인트 키트는 개별 부스덕트를 연결하는 핵심 부품이다.
서울중앙지법은 2022년 9월 1심에서 LS전선의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으며, 양측은 이에 불복해 항소심이 진행됐다. 항소심을 담당한 특허법원 제24부의 판결이 오는 13일 나올 예정이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대한전선과 관련된 또 다른 사건도 주목받고 있다. LS전선의 해저케이블 공장 설계 노하우가 가운종합건축사무소를 통해 대한전선에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경찰은 지난해 대한전선과 가운종합건축사무소를 세 차례 압수수색했으며,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로 관계자들을 형사 입건했다.
LS전선은 2007년 세계에서 네 번째로 초고압 해저케이블을 개발하고, 2009년 국내 최초 해저케이블 전용 공장을 준공한 바 있다.
기술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종합건축사무소는 2008년부터 2023년까지 LS전선의 해저케이블 공장 설계를 담당했으며, 이후 대한전선의 충남 당진공장 건설을 맡아 논란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LS전선과 대한전선 간 특허 침해 소송의 항소심 결과와 함께 기술 유출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가 대한전선의 향후 경영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호반그룹, LS전선 모회사 지분 매입…특허 소송 영향 미칠까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대한전선의 모회사인 호반그룹이 LS전선의 모회사인 LS의 지분을 최근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호반그룹은 LS 지분을 3% 미만 수준에서 매수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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