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pick

메가·컴포즈 커피, 박리다매 경쟁 ‘후끈’…배당으로 사주 배도 ‘화끈’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4. 5. 16. 11:21
매출·영업이익 증가세…메, 세자릿수·컴, 두자릿수
순이익도 탁월…메 202억원, 컴 19억원 각각 배당
사주, 메 59%·컴 100% 챙겨…향후에도 배당 가능
박리다매 전략으로 경쟁하고 있는 컴포즈 커피(대표이사 김진성)와 메가 MGC 커피(대표이사 김대영) 등이 고수익을 통해 사주의 배를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월드컵북로에서 이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경쟁하는 컴포즈 커피와 메가 커피. [사진=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이디야 커피에 이어 박리다매 전략으로 경쟁하고 있는 컴포즈 커피(대표이사 김진성)와 메가 MGC 커피(대표이사 김대영) 등이 고수익을 통해 사주의 배를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이들 브랜드가 최근 금융감독원에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메가 커피를 운영하는 앤하우스(대표이사 김대영)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3684억원으로 전년(1748억원)보다 110.8%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123.9%(310억원→694억원) 급증하면서, 이 기간 앤하우스의 영업이익률도 0.5%포인트 상승한 18.8%를 기록했다. 이는 앤하우스가 1000원어치를 팔아 188원을 벌었다는 뜻으로, 국내 커피전문점 매출 1위인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의 지난해 영업이익률(4.8%)보다 4배 정도 높은 수준이다.

서울지하철 8호선 남한산성입구역사에 있는 (위부터)컴포즈 커피와 이곳에서 200미터 떨어진 역사 밖 메가 커피도 경쟁하고 있다. [사진=스페셜경제]

 

컴포즈 커피의 지난해 실적도 탁월하다. 전년대비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5%(738억원→889억원), 46.8%(250억원→367억원) 급증해서다. 이 기간 컴포즈 커피의 영업이익률이 3.9%포인트 하락한 30%를 보였지만, 주요 커피전문점 가운데 최고를 달성했다. 컴포즈 커피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출점 1위 이다야(3%)의 10배다.

다만, 지난해 컴포즈 커피의 순이익이 전년보다 7.2%(181억원→168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법인세가 4.3%(233억원→243억원) 늘었기 때문이다.

반면, 컴포즈 커피가 19억원을 배당한다. 창업주인 양재석 제이엠커피그룹 대표이사가 이를 모두 가져간다. 양재석 대표이사가 컴포즈 커피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서다.

앤하우스 역시 전년보다 113.8%(214억원) 급증한 402억원을 배당한다. 이 기간 순이익이 37.6%(410억원→564억원) 급증해서다.

서울지하철 3호선 고양시 일산 마두역 광장 직경 800m 안에는 커피전문점 4곳이 있다. 메가 커피 옆에는 이디야가, ​ ​[사진=스페셜경제]
컴포즈 커피 옆에는 투썸플레이스가 각각 자리하고 있다.  [사진=스페셜경제]

 

컴포즈 커피와 메가 커피가 800m  거리를 두고 바라보고 있다. ​[사진=스페셜경제]

 

이중 우윤파트너스가 66.2%(266억원)를, 프리이머파트너스가 33.8%(136억원)를 각각 가져간다. 우윤파트너스 역시 이를 통해 209억원를 배당한다. 이중 김대영 대표이사가 59%(123억3100만원)을 챙긴다.

이를 제하고도 이들 브랜드가 각각 142억원, 764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배당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메가 커피와 컴포즈 커피가 박라디매로 고수익을 올려, 사주의 매만 불리고 있다는 게 업계 한 관계자 지적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관계자가 이와 관련, “배당을 결정하는 이사회가 사주와 우호 관계다. 현재 이사회를 견제할 방법이 없다. 소주주의 이사회 진출을 허용하고, 전체 주주의 50%의 동의를 얻는 주주 동의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 업체의 재무도 탄탄하다. 컴포즈 커피와 앤하우스의 지난해 말 현재 유동비율이 각각 268%, 232.5%라서다, 이들 브랜드의 이 기간 부채비율 역시 57.5%, 58.5%다. 재계가 기업의 지급능력인 유동비율을 200% 이상으로,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인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유지할 것을 각각 권장하고 있다.

한편, 이디야가 전국에 3월 현재 3019곳, 5월 현재 메가 커피가 2994곳, 컴포즈 커피가 2562곳의 매장을 각각 두고 있다. 이들 3개 브랜드가 국내 커피전문점 출점 상위를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메가·컴포즈 커피, 박리다매 경쟁 ‘후끈’…배당으로 사주 배도 ‘화끈’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이디야 커피에 이어 박리다매 전략으로 경쟁하고 있는 컴포즈 커피(대표이사 김진성)와 메가 MGC 커피(대표이사 김대영) 등이 고수익을 통해 사주의 배를 불린 것으로

www.sp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