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마케팅 전문가 전면 배치, 수익성 개선 총력
3년 만에 단독 체제…DA사업부 독립 성장 신호탄
비스포크 신화 잇는 차세대 전략 제품에 관심 집중

[스페셜경제=박정우 기자] 삼성전자가 치열해지는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에서의 반격을 위해 영업과 마케팅에 강점을 지닌 김철기 부사장을 생활가전(DA)사업부 수장으로 전격 발탁했다.
고(故) 한종희 부회장이 겸임하던 DA사업부장 자리를 3년 만에 단독 체제로 전환한 이번 인사는, 삼성전자가 생활가전 사업의 독자적 성장 전략에 본격 시동을 걸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김철기 MX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을 신임 DA사업부장으로 임명했다. 한 부회장의 갑작스런 부재로 공석이 된 자리를 긴급 수시 인사를 통해 메운 것이다.
김 부사장은 스마트폰, TV, 가전 등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군 전반을 두루 경험한 인물로, 영업과 마케팅 능력을 두루 갖춘 전략가로 평가받는다. 회사 측은 "생활가전 사업의 혁신을 위해 영업·마케팅 전문가를 전면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의 약진과 LG전자의 AI 가전 공세로 인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상황이다.
지난해 4분기 VD·DA 부문의 영업이익은 2000억 원으로, 자회사 하만(4000억 원)에 크게 못 미쳤으며, 영업이익률도 3%에 그쳐 수익성 개선이 절실한 시점이다.
업계는 김 부사장의 선임을 ‘전환점 마련을 위한 승부수’로 보고 있다. 그간 DA사업부는 주로 개발 출신 인사가 이끌어 왔지만,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영업 전문가가 전면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는 제품 경쟁력뿐 아니라 시장 확대, 브랜드 전략에 집중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김 부사장이 '비스포크' 신화를 쓴 이재승 전 사장의 뒤를 이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 전 사장은 2020~2022년 DA사업부장으로 재직하며 비스포크 시리즈로 한 분기 최대 영업이익 1조5000억 원을 기록하며 삼성 생활가전의 위상을 끌어올린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스포크 이후 이렇다 할 히트 브랜드가 없었던 만큼, 김 부사장이 내놓을 차세대 제품군이 삼성 가전사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 승부수…김철기 부사장 전격 발탁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정우 기자] 삼성전자가 치열해지는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에서의 반격을 위해 영업과 마케팅에 강점을 지닌 김철기 부사장을 생활가전(DA)사업부 수장으로 전격 발탁했다.고(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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