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수입차 유통 시장에서 조용히 입지를 넓혀가던 HS효성그룹이 지난해 뚜렷한 실적 개선을 이루며 ‘숨은 강자’로 주목받고 있다. 그룹 내 수입차 딜러 계열사들이 줄줄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갖춰가고 있다는 평가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딜러사인 HS효성더클래스는 지난해 1조2776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139억 원의 영업이익과 55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다소 줄었지만, 2023년 11억 원의 영업손실과 95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극적인 회복세다.
같은 기간 HS효성더프리미엄은 토요타, 렉서스 차량을 판매하며 744억 원의 매출과 37억 원의 영업이익, 27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매출은 9% 증가했지만 수익성 면에서는 다소 후퇴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1%, 21.1% 감소하며 수익 구조 개선의 필요성을 드러냈다.
HS효성토요타는 310억 원의 매출과 11억 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순이익 11억4700만 원을 기록, 전년 대비 다소 감소했으나 여전히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이러한 회복세의 중심에는 조현상 부회장의 전략적 경영 판단이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HS효성 수입차 계열사들의 지주사 역할을 맡고 있는 에이에스씨(ASC)는 조 부회장이 100% 지분을 보유한 개인회사로, 그룹 유통 계열사를 효율적으로 통합 관리하고 있다.
최근 ASC는 조 부회장을 대상으로 약 45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이는 단순한 자본 확충을 넘어, 향후 전기차 대응력 강화, 고급 고객 맞춤 서비스 확대, 유통망 고도화 등 중장기 투자를 염두에 둔 전략적 자금 조달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HS효성그룹이 단순 차량 판매를 넘어 전기차와 고급차 중심의 ‘프리미엄 유통 플랫폼’으로 진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HS효성더클래스와 더프리미엄은 고소득층을 겨냥한 마케팅 확대, 중고차, 차량 금융·리스 등으로 수익 다각화를 적극 추진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HS효성은 내실 있는 운영과 함께 시장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조현상 부회장의 지휘 아래 전략적 판단이 빠르게 이뤄지는 구조가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숨은 강자’ HS효성, 수입차 유통 시장서 흑자 전환…전략 통했다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수입차 유통 시장에서 조용히 입지를 넓혀가던 HS효성그룹이 지난해 뚜렷한 실적 개선을 이루며 ‘숨은 강자’로 주목받고 있다. 그룹 내 수입차 딜러 계열사들이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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