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사태 분수령…김병주 MBK 회장, 변제안 시한 임박
피해자단체 “입장 없으면 집단 고소” 예고…정치권 압박 수위 ↑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이 실질적 변제안을 제시할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국회와 정치권은 김 회장에게 사재 출연을 포함한 구체적 방안을 오는 10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한 상태로, 그 결과에 따라 후속 대응 수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무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지난 2일, 홈플러스 채무 문제로 피해를 입은 투자자, 납품업체에 대한 변제 방안을 김 회장 개인 자산 출연과 함께 구체적으로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만약 이를 무시할 경우, 국회 차원의 청문회와 법적 책임 추궁까지 예고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지난달 이미 김 회장의 사재 출연 가능성과 4,618억원 규모의 단기 전자단기사채(ABSTB) 전액 변제를 언급했지만, 정치권과 금융당국은 "실효성이 결여된 선언에 불과하다"며 강한 불신을 표했다.
금융감독원의 이복현 원장도 “4000억원 보장 발언은 사실상 신뢰하기 어렵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고, 과거 태영건설 사례를 언급하며 "대주주의 고통 분담 없이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고 일갈했다.
함용일 금감원 부원장은 홈플러스 사태 조사 중간 발표에서 “MBK 측의 기존 해명과 배치되는 정황들이 확인됐다”며 “신용등급 강등 이전에 이미 이를 인지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현재 TF를 중심으로 전방위 조사를 강화하고 있다.
피해자 단체 역시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홈플러스 전단채 피해자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5일 설명회에서 “김 회장이 오는 10일까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 서울중앙지검에 집단 고소장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시장과 정치권에서는 MBK가 최소 1조원에서 최대 2조원의 사재 출연을 통해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회에서는 김 회장이 1조5000억원 이상을 출연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은 “김 회장은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부자”라며 “사재 출연 없이는 국민적 분노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회장은 최근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 부자 순위에서 자산 98억달러(약 14조원)로 한국계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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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이 실질적 변제안을 제시할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국회와 정치권은 김 회장에게 사재 출연을 포함한 구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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