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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금융사고 1,800억 돌파…회수율 '저조', 내부통제 도마 위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4. 9. 10:36

12일 서울 시내 한 건물에 설치된 4대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모습.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최근 수년간 은행권에서 대규모 금융사고가 잇따르고 있으나, 이에 대한 자금 회수율은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9일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15개 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 금액은 총 1,877억 원에 달했다. 해당 은행에는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을 비롯해 경남, 부산, IM, 제주, 전북, 광주, 산업, 기업, 수출입, SC제일은행 등이 포함된다.

은행별로는 농협은행이 453억 원 규모의 금융사고를 기록했으나, 실제 회수된 금액은 0.5%에 불과해 은행권 중 가장 낮은 회수율을 보였다.

또한 기업은행의 경우 최근 금융감독원의 검사 결과 부당대출 규모가 기존 240억 원에서 무려 882억 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른 회수율은 아직 산정되지 않았다.

금감원은 이러한 사태의 근본 원인이 내부통제 실패와 부실한 조직문화에 있다고 보고, 은행권과 함께 준법제보 제도를 강화하고 나섰다. 기존 ‘내부고발’로 불리던 제도를 ‘준법제보’로 명칭을 바꾸고, 제보 대상도 현직 임직원에서 전직자 및 일반 외부인까지 확대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단기 실적 중심의 문화를 탈피하고, 지배구조 선진화 및 리스크 관리 강화로 지속 가능한 경영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법규 위반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향후 철저한 사후 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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