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수지 81.8억 달러 흑자…조업일수 회복 영향
수출 3.6% 증가…반도체 부진 속 자동차·ICT 선전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한국의 경상수지가 올해 2월에도 71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무려 22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이는 2000년대 이후 기준으로는 세 번째로 긴 연속 흑자 기간이다. 특히 2월 한 달 기준으로는 2016년, 2017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5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상품수지가 큰 폭의 흑자를 기록하면서 전체 경상수지 개선에 기여했다. 설 연휴로 줄었던 조업일수가 정상화되며 상품수지는 전월(25억 달러)보다 확대된 81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4월 이후 23개월 연속 흑자다.
수출은 전년 같은 달보다 3.6% 증가한 537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반도체 수출은 98억 달러로 2.5% 감소해 15개월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승용차와 정보통신기기 수출은 각각 18.8%, 17.5% 증가하며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수입은 456억1000만 달러로 1.3% 늘었다. 세부적으로는 원자재 수입이 9.1% 줄어든 반면,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은 각각 9.3%, 11.7% 늘어나며 수입 구조의 변화가 나타났다.
서비스수지는 32억1000만 달러 적자로, 전월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 그러나 겨울방학 해외여행 성수기 종료와 1월 설 연휴의 기저효과로 인해 여행수지 적자는 16억8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 증가에 힘입어 26억2000만 달러 흑자를 유지했으며, 이 중 배당소득이 16억8000만 달러, 이자소득이 12억 달러를 차지했다. 이전소득수지는 4억1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금융계정 순자산은 2월 한 달 동안 49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5억5000만 달러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9억100만 달러 증가했다. 특히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132억 달러 증가했으며,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22억4000만 달러 늘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설 연휴 영향으로 줄었던 1월 조업일수가 회복되며 2월에는 상품수지 중심으로 흑자가 확대됐다”며 “3월에도 흑자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의 관세 정책 등 대외 변수는 4월부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경상수지, 2월에도 71.8억 달러 흑자…22개월 연속 플러스 기록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한국의 경상수지가 올해 2월에도 71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무려 22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이는 2000년대 이후 기준으로는 세 번째로 긴 연속 흑자 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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