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대내외 악재에 금융시장 출렁…환율 급등·코스피 급락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4. 7. 10:19
윤 전 대통령 파면으로 투자 심리 급냉
외국인 4000억 매도…코스피 2400선 붕괴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소식에 급락했던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1470원 선을 위협하며 반등했다. 코스피는 장 초반 5% 가까이 빠지며 8개월 만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금융시장은 극심한 불안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로 불거진 글로벌 무역전쟁 우려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 신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2분 11초, 코스피 선물이 5% 이상 급락하며 ‘매도 사이드카’가 작동됐다. 이는 장중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을 일시적으로 정지시키는 조치로, 국내 증시의 극심한 변동성을 보여준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31% 하락한 2359.25포인트에 출발해 2400선 아래로 내려앉았고, 코스닥 역시 3.96% 내린 667.02포인트로 장을 시작했다.

오전 9시 20분 기준 코스피는 4.74% 하락한 2348.54포인트를 기록했으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4000억 원 넘게 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환율 역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8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2.6원 오른 1469.7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한때 1469.9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는 전 거래일 1434.1원에서 32.9원 급락했던 흐름이 하루 만에 되돌려진 것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와 이에 대응한 중국의 보복 관세 발표에서 비롯됐다. 중국 정부는 10일부터 미국산 상품에 대해 34%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 무역 긴장이 고조됐다.

이 같은 불안감은 뉴욕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5.5% 급락했고,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5.97%, 5.82% 하락했다.

한편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관세 여파로 인플레이션 상승과 경기 둔화가 예상된다"며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는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파월 의장에게 금리 인하를 재차 압박했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상대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103선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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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소식에 급락했던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1470원 선을 위협하며 반등했다. 코스피는 장 초반 5% 가까이 빠지며 8개월 만에 ‘매도 사이드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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