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카드론 잔액, 올해 첫 감소…부실채권 상각·당국 관리 강화 영향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4. 21. 10:22

서울 시내 한 거리에 붙은 신용카드 대출 광고물. [사진= 뉴시스]


서민층의 주요 급전 창구인 카드론 잔액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분기 말 카드사들의 부실채권 상각과 금융당국의 대출 관리 강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1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 등 9개 카드사의 지난달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42조3,720억원으로, 전달 대비 6,168억원 줄었다.

이는 지난해 말 42조3,873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나타난 감소다.

여신업계 관계자는 “분기말을 맞아 카드사들이 부실채권을 대거 정리한 데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관리 방안이 병행되면서 감소폭이 예년보다 컸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연초 각 카드사로부터 카드론 증가율 관리 목표치를 제출받았으며, 카드사들은 올해 연간 3~5% 수준의 증가율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같은 기간 단기자금성 대출 상품 전반에서도 잔액 감소세가 관측됐다. 카드론을 갚지 못해 다시 대출을 받는 '대환대출'은 전월 대비 3,081억원 줄어든 1조3,762억원을 기록했고, '현금서비스' 잔액은 6조7,104억원으로 336억원 감소했다.

신용카드 결제 이월 서비스인 '결제성 리볼빙' 이월잔액도 6조8,787억원으로 전월보다 1,826억원 줄었다.

카드업계는 향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과 소비 회복 여부에 따라 카드론 수요가 재차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지만, 당국의 대출 총량 규제 기조가 이어지는 만큼 당분간 보수적 관리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카드론 잔액, 올해 첫 감소…부실채권 상각·당국 관리 강화 영향 - 스페셜경제

서민층의 주요 급전 창구인 카드론 잔액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분기 말 카드사들의 부실채권 상각과 금융당국의 대출 관리 강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19일

www.sp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