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국내 금값 '70만원 시대' 성큼…금리·달러 변수 속 투자심리 요동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4. 23. 16:57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종로본점에 골드바가 진열돼 있다. [사진=뉴시스]


국내 금값이 고공 행진을 이어가며 한 돈(3.75g)당 70만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짙어지는 가운데,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일부에선 금으로 몰린 자금이 다시 미국 채권시장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3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순금 가격은 전날 한 돈당 68만9,000원으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개장가는 68만2,000원으로 시작해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이는 불과 한 달 전인 지난 3월 22일(53만2,000원)보다 약 29.5% 급등한 수준이다.

금값은 지난 17일부터 연일 신고가를 기록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준(Fed)의 금리 인하를 강하게 촉구하며 제롬 파월 의장을 공개 비판한 점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웠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최대 실패자'로 지목하며 금리 인하를 압박한 이후, 미국 금융시장 전반에서 불안 심리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금값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미·중 갈등이 심화될수록 금은 미 국채를 대체하는 전략 자산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며 “연말까지 온스당 3,550달러 수준까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김윤상 iM증권 연구원도 “달러 약세, 미 국채 가격 하락과 달리 금은 꾸준히 안전자산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금 가격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과열된 금 투자 열기가 다시 미국 채권시장으로 회귀할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박현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온스당 금 가격이 3,300달러를 돌파하며 다시 최고치를 찍었지만, 동시에 미국채 금리도 4.8%까지 오르며 채권의 투자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달러 스와프 등을 통한 유동성 유입과 금리 안정 조짐 속에서, 금으로 향했던 자금이 채권시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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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값이 고공 행진을 이어가며 한 돈(3.75g)당 70만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짙어지는 가운데,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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