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카카오뱅크,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중저신용 대출·비이자 수익 확대 주효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5. 7. 14:14
중저신용·주담대·개인사업자 대출 동반 성장
영업익 1,830억·순익 1,374억…시장 기대 상회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이사. [사진=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가 올 1분기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내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이익을 경신했다. 수신·여신의 균형 있는 성장과 더불어 중·저신용 대출 확대, 비이자 수익 다변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카카오뱅크는 7일 실적 발표를 통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830억원, 당기순이익 1,37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3%, 23.6%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핵심 수익성 지표도 개선세를 이어갔다. 1분기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3.8%,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54%를 나타냈으며, 연체율은 0.51%로 전 분기보다 0.01%포인트 개선됐다.

순이자마진(NIM)은 2.09%로 전 분기 대비 0.06%포인트 하락했지만, 안정적인 자산운용 기조를 유지했다.

수신 규모는 큰 폭으로 늘었다. 1분기 말 수신 잔액은 60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조4,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약 1,2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모임통장’이 요구불 예금 확대를 견인하며 잔액이 1조원 이상 증가했다.

여신 부문에서는 주택담보대출과 중·저신용자 대출의 성장이 눈에 띄었다. 1분기 말 총 여신 잔액은 44조3,000억원으로 집계됐고, 중·저신용 대출 공급액은 6,000억원에 달했다. 이들 대출의 잔액 비중은 32.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개인사업자 대출도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2조3,0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됐다.

비이자 수익 역시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1분기 비이자수익은 2,818억원으로, 전년 대비 32.9% 늘어 전체 영업수익의 35.9%를 차지했다.

수수료, 플랫폼 수익은 776억원으로 8.8% 증가했으며, 대출 비교 서비스는 제휴사가 60개 이상으로 확대되며 총 실행금액이 1조1,540억원에 달했다.

권태훈 카카오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비수도권 지역의 대출 규제가 일부 완화되고 있고, 개인사업자 대출 부문에서 지난해 이상 수준의 순증이 가능할 것”이라며 “시장 대비 높은 성장률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대율은 전 분기 78.6%에서 73.3%로 낮아졌다. 권 CFO는 “연말까지 예대율을 약 70% 수준으로 조정할 예정이며, 이에 따른 NIM 하락은 불가피하나 대출 확대와 자금 운용 효율화를 통해 연간 NIM 2%대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진출 성과도 일부 가시화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슈퍼뱅크’는 3월 말 기준 326만명의 고객을 확보했으며,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태국 가상은행은 인가 신청 후 6월 중 후보 선정 결과를 앞두고 있다.

AI 기술을 접목한 혁신 서비스도 본격화된다. 카카오뱅크는 이달 말부터 AI 기반 검색 서비스와 금융 계산기를 도입할 예정이며, 중장기적으로는 AI를 전 사업에 적용해 사용자 편의성과 확장성을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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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올 1분기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내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이익을 경신했다. 수신·여신의 균형 있는 성장과 더불어 중·저신용 대출 확대, 비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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