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가격 반등세…D램 고정거래가 한 달 새 22% 상승
관세·중국 수출 제한 등 불확실성 여전…시장 전망은 엇갈려

글로벌 기술 대기업들이 미·중 갈등과 관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AI 인프라 확대를 위한 설비투자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메모리 반도체 업계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하반기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를 조심스럽게 내비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최근 실적 발표를 통해 대규모 설비투자를 예정대로 집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메타는 연간 투자 규모를 종전 600억~650억 달러에서 최대 720억 달러로 상향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하반기 이후 투자 증가를 예고했다.
업계는 이 같은 행보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복귀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AI 시장 선점 경쟁에서 밀릴 수 없다는 위기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한다.
실제로 최근 일부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임대 지연 이슈에도 불구하고, 빅테크들은 AI 수요가 여전히 공급을 초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빅테크의 투자 지속은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는 메모리 가격에도 긍정적이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PC용 DDR4 8Gb D램 고정거래가격은 전달 대비 22.2% 상승한 1.65달러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하반기 GPU 신제품 출시와 함께 AI 서버 수요가 견조할 것"이라며 "지연됐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재개로 서버용 SSD 수요 반등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역시 "생성형 AI 확산으로 메모리·인프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반기 시장을 낙관하기엔 여전히 변수가 많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아마존은 관세·경기 침체로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모건스탠리는 "수요 불확실성이 가격 회복의 지속성을 위협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AI 반도체 시장의 대외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 엔비디아는 중국 수출 규제로 약 55억 달러 규모의 손실을 예상하고 있으며, AMD 역시 같은 이유로 올해 15억 달러의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ASIC 설계 전문 업체 마벨은 이달 예정됐던 AI 관련 기술 발표 행사를 거시경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연기하기도 했다.
"美 빅테크, AI 투자 강행…반도체 업계 수요 회복 기대감 고조" - 스페셜경제
글로벌 기술 대기업들이 미·중 갈등과 관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AI 인프라 확대를 위한 설비투자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메모리 반도체 업계에 긍정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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