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넥센타이어, 美 관세 직격탄…현지 생산기지 없어 리스크 확대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5. 7. 16:45
트럼프발 고율 관세, 넥센타이어에 가장 큰 충격
국내 타이어 3사 중 유일하게 미국 생산 거점 ‘無’

넥센타이어 유럽 공장. [사진=넥센타이어]

 

넥센타이어가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 조치에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주요 타이어 업체 중 유일하게 미국 내 생산 거점을 보유하지 않아, 관세 회피가 어려운 구조적 한계에 직면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이달 3일(현지시간)부터 외국산 자동차 부품에 대해 25%의 고율 관세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복귀 움직임 속에 내세운 자국 산업 보호 조치의 일환으로, 타이어를 포함한 자동차 부품 전반이 규제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 조치로 가장 큰 충격을 받은 곳은 넥센타이어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가 미국 현지 공장을 운영하며 일부 관세 완화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반면, 넥센타이어는 미국 내 생산시설이 전무해 수입 의존도가 절대적인 상황이다.

 

미국 완성차 업체에 직접 납품하는 OEM 비중보다는 자체 브랜드 타이어를 수출하는 구조가 중심이기 때문에, 타이어 완제품뿐 아니라 원재료 및 부자재에까지 전방위적 부담이 현실화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단기적으로 북미 지역 내 재고를 확충하고, 제품 가격 조정을 통해 관세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입장이다.

 

동시에 유통 채널을 강화해 고객 이탈을 방지하고, 가격 전가력을 높이는 다운스트림 전략도 가동 중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러한 대응이 ‘임시방편’에 불과하며, 구조적인 해법은 미국 내 생산기지 확보를 통한 리스크 분산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시장은 넥센타이어 전체 매출의 20-30%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다. 이에 따라 관세 장기화는 실적에 직격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증권업계는 3분기부터 관세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경우 넥센타이어의 영업이익률이 최소 12%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1분기 실적에서도 수익성 악화 조짐이 뚜렷했다. 넥센타이어의 연결 기준 1분기 잠정 매출은 7,7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하며 분기 기준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2% 감소한 407억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법인세 차감 전 이익은 전 분기 대비 16% 줄어든 475억원,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6% 감소한 399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넥센타이어는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대한 전략적 대응이 늦어졌다”며 “현지 생산 기반 확보 없이 가격 조절이나 유통 전략으로만 대응하는 것은 한계가 뚜렷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북미 현지화 전략을 본격 검토하지 않으면 수익성과 시장 점유율 모두 흔들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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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타이어가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 조치에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주요 타이어 업체 중 유일하게 미국 내 생산 거점을 보유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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