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리비안 LFP 전환에 출하량 감소
테슬라 부진 여파…LG엔솔·파나소닉 타격
국내 배터리 3사가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수요 정체, 이른바 ‘캐즘(Chasm)’에 빠지며 성장 둔화의 경고등이 켜졌다.
완성차 업체들의 보수적인 재고 조정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K-배터리 기업들은 전방 수요 회복이 단기간 내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대표 기업인 테슬라의 판매 부진이 배터리 사용량 감소로 이어지며 배터리업계 전반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일본 파나소닉은 테슬라향 원통형 배터리 의존도가 높은 구조 탓에 직격탄을 맞았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파나소닉의 올해 1분기 배터리 사용량은 7.2GWh로 전년 동기 대비 6.3% 역성장했다. 이는 테슬라 모델3와 모델Y 판매량 감소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반영한 결과다.
테슬라는 최근 정치적 논란 속에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으면서 1분기 차량 인도량이 33만6,681대로, 전년 대비 13%, 전 분기 대비 32% 줄어든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기업들도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체적으로는 1분기 23.8GWh를 기록하며 15.1% 성장했지만, 테슬라향 배터리 물량은 오히려 17% 줄어든 것으로 추산됐다.
업계는 기아, 폭스바겐, 쉐보레 등으로 공급처를 다변화한 전략이 테슬라 부진을 상쇄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반면 삼성SDI는 미국 리비안(Rivian)이 자사의 프리미엄 전기차 R1 시리즈에 가격 경쟁력이 높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도입하면서 납품 타격을 입었다.
삼성SDI의 1분기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대비 17.2% 감소한 7.3GWh로 집계됐다. 리비안은 비용 절감을 위해 LFP 배터리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수요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핵심은 매력적인 신차 출시에 달려 있다”며 “테슬라 이후 유행을 주도할 수 있는 ‘차세대 스타’를 찾기 위한 배터리업계의 스타트업 협력 강화 움직임도 이러한 흐름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K-배터리 3사, 전기차 수요 정체에 성장세 주춤 - 스페셜경제
국내 배터리 3사가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수요 정체, 이른바 ‘캐즘(Chasm)’에 빠지며 성장 둔화의 경고등이 켜졌다.완성차 업체들의 보수적인 재고 조정 기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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