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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교수의 으랏車] 혼다·닛산 결합…‘찻잔 속의 태풍’ 對 ‘상상 이상의 효과’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4. 12. 23. 09:42

김필수 교수(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김필수자동차연구소장)

 

일본 혼다자동차와 닛산자동차가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양사의 연간 자동차 판매가 세계 10위권으로 주요 완성차 기업이다.

다만, 중국 전기자동차 공세에 따른 위기 등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양사의 통합을 부추기고 있다. 양사가 통합으로 규모의 경제를 구현해 위기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합종연횡이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적과 동침, 이 업종의 결합 등이 생존의 관건이라서다.

실제 미국 크라이슬러와 이탈리아 피아트의 결합(FCA), 프랑스 푸조와 시트로엥의 결합(PSA), 최근 이들 동맹의 결합(스텔란티스)이 각각 이뤄졌다. 여기에 프랑스 르노와 닛산(르노닛산얼라이언스)도 손을 잡았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결합하면서, 세계 3위 자동차 기업으로 도약했다.

이는 자동차 업계가 미래에 대해 치열하게 한 고민하고 있다는 뜻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기차 판매가 주춤한 사이 내연기관차가 치고 올라오고 있는 등 차종 간 치열한 경쟁도 이 같은 동침을 부추기고 있다. 미국 등 주요국의 자국 우선주의와 각종 규제 강화, 중국의 급팽창 등도 여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혼다와 닛산의 결합도 미래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방안 가운데 하나다. 이에 따라 닛산과 르노 동맹의 해체가 불가피하지만, 앞으로 양사가 미쓰비시와도 몸을 섞을 것이다.

양사 합병이 효과가 있을까?

우선 큰 효과가 없을 것이다. 스텔란티스 출범이 요란 뻑적지근 하면서 자동차 업계 지형을 바꿀 것이라고 했지만, 찻잔 속의 태풍에 불과했다. 현재 스텔란티스가 세계 자동차 시장에 큰 파문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9위와 혼다와 11위인 닛산의 통합 역시 스텔란티스와 비슷할 것이다. 양사가 한계를 가져서다.

[사진=스페셜경제]

 

혼다의 경우 규모의 경제가 어렵지만,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완성차를 비롯해 모터사이클, 드론과 자가용 비행기, 로봇 등에서 원천 기술을 확보했다. 닛산은 르노와 동맹으로 최근 10년간 풍부한 경험을 쌓았고, 전기차 초기에 리프를 선보이면서 업계를 선도한 경험이 있다.

다만, 양사가 혼다와 닛산 기존 브랜드를 버리면서 새로운 브랜드로 출범할 것인지, 동맹 수준에 그칠 것인지에 따라 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달라질 것이다.

일본의 경우 보수 성향이 강한 시장이지만, 양사가 새로운 브랜드로 출범한다면 상상 이상의 효과가 나올 수도 있다.

현재 자동차 업계에서 적과의 동침 생존의 한 방법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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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혼다자동차와 닛산자동차가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양사의 연간 자동차 판매가 세계 10위권으로 주요 완성차 기업이다.다만, 중국 전기자동차 공세에 따른 위기 등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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