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韓 계급사회, 돈으로 구분…파레토 법칙 관통, 0.9%가 가계 금융자산 59% 보유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4. 12. 23. 10:30

5만원권. [사진=조폐공사]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한국사회가 계급사회다. 돈이 이를 나누고 있으며, 파레토 법칙이 유효한 사회이기도 하다. 이탈리아 경제학자 빌프레도 페데리코 다마조 파레토가 내놓은 파레토 법칙이 국민 20%가 국가 부의 80%를 점유하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 우리나라 인구의 0.9%에 해당하는 부자가 전체 가계 금융자산의 59%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5명 중 3명은 상속이나 증여를 받았고, 절반 이상이 앞으로도 세대 간 자산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이 한국부자의 인식·행동을 면밀하게 분석해 자산관리법을 제시하는 한국 부자 보고서를 통해 23일 이같이 밝혔다.

한국 부자 보고서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과 부동산자산 10억원 이상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한국형 부자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과 통계청·국세청 지표 등을 바탕으로 작성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한국 부자는 46만1000명으로 국내 총인구의 0.90%다. 지난해 45만6000명 대비 1.0% 증가했으며, 이는 2011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이들이 보유한 총금융자산은 2826조원으로 전년대비 2.9% 증가했다. 고금리 영향으로 2021년 말 2977포인트에서 2022년 말 2236포인트까지 하락한 코스피지수가 2023년 말 2655포인트로 18.7% 반등해 금융자산 규모도 증가한 것이라는 게 KB금융 설명이다.

한국 부자가 보유한 총금융자산이 한국 전체 가계의 총금융자산 규모인 4822조원의 58.6%에 해당한다. 한국 부자의 1인당 평균 금융자산은 61억30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억1000만원 늘었다.

한국 부자가 보유한 부동산자산은 2802조원으로 법인명의 부동산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10.2% 증가했다. 이들의 1인당 평균 부동산자산은 60억8000만원 규모다.

최근 1년간 금융투자 수익을 경험한 부자가 32.2%에 달했다. 손실을 경험한 부자는 8.6%에 그쳤다. 한국 부자는 단기적으로 주식(35.5%)과 금, 보석(33.5%)에서, 중장기적으로 거주용 주택(35.8%)과 주식(35.5%) 등에서 고수익을 기대한다고 응답했다.

이들의 자산관리 관심분야 1위가 국내 부동산 투자(40.0%)다. 실물(금, 보석)투자가 그 뒤를 이었다. 한국 부자는 총자산 기준 100억원 이상은 있어야 부자라고 생각하며, 42세에 7억4000만원의 종잣돈을 마련했다고 답했다.

한국 부자의 83.2%가 대체자산 투자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선호하는 대체자산 1순위는 압도적인 투자 경험(77.8%)과 가장 높은 미래 투자 의향(38.0%)을 나타낸 금, 보석이다.

아울러 한국 부자 5명 중 3명은 상속, 증여를 받은 경험이 있다. 4명 중 1명이 증여를 한 경험이 있고, 향후 세대 간 자산 이전 계획이 있는 부자도 54.3%로 나타났다.

황원경 KB금융 경영연구소 부장이 "한국 사회의 인구 감소가 부자 수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이번 보고서가 국민의 효과적인 자산관리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과 금융 상품·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韓 계급사회, 돈으로 구분…파레토 법칙 관통, 0.9%가 가계 금융자산 59% 보유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한국사회가 계급사회다. 돈이 이를 나누고 있으며, 파레토 법칙이 유효한 사회이기도 하다. 이탈리아 경제학자 빌프레도 페데리코 다마조 파레토가 내놓은 파레토 법

www.sp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