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쿠팡(의장 김범석)의 노동 착취가 도마에 올랐다. 쿠팡의 배송기사는 쿠팡이 직접 고용한 노동자와 하청업체가 고용한 특수고용노동자로 이뤄졌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야간 종사자 노동실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쿠팡씨엘에스에서 노무제공자(특수고용노동자) 신분으로 배송 일을 하는 퀵플렉서의 경우 하룻밤에 배송구역을 3번 도는 3회전 배송을 하는 이들이 76.8%라고 21일 밝혔다.
반면, 쿠팡씨엘에스가 직접 고용한 근로기준법상 노동자 팡친구의 회전 비율이 38.2%다. 3회전 하는 퀵플렉서 비율이 쿠팡친구보다 2배 이상이라는 게 김주영 의원 지적이다.
이를 고려해 이날 환노위가 쿠팡에 대한 청문회를 진행한다. 여기에는 강한승 쿠팡 대표와 홍용준 쿠팡씨엘에스 대표, 정종철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대표 등이 출석한다.
아울러 하루에 처리하는 물량이 250개 이상이라고 답한 퀵플렉서가 전체의 76.4%로, 쿠팡친구(12.4%)보다 많았다. 폭우 등 악천후에도 배송하는 비율도 퀵플렉서가 77%, 쿠팡친구가 42.3%다. 야간 배송을 대상으로 한 조사지만, 하루 노동시간이 모두 평균 9시간32분에 달했다.
고용부가 지난해 10~11월 쿠팡에서 새벽 시간에 일하는 배송기사 1160명과 분류인력인 헬퍼 15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강민욱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택배노조 쿠팡본부 준비위원장이 “쿠팡 야간 택배노동자의 야간 노동시간을 과로사 산재 인정 기준에 따라 30% 할증하면 산재 인정 기준인 주 60시간을 넘어 쿠팡에서 과로 노동이 일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루 2∼3회 반복 배송, 프레시백 회수, 분류작업 등 장시간 노동을 부추기는 쿠팡의 정책과 고용불안으로 정신적 압박을 주는 이 같은 정책의 개선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김주영 의원이 “같은 일을 하더라도 고용 형태에 따라 노동 여건의 차별이 얼마나 심각한지 명료하게 드러난 만큼, 동일 노동에 대한 차별을 시정하기 위해 불안정 고용 완화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한편, 쿠팡 물류 센터의 작업 환경도 열악하다.
이용우 민주당 의원이 쿠팡씨엘에스의 상품 중간 분류작업이 이뤄지는 서브허브의 경우 축구장 면적의 3분의 2(4609㎡)에 이르지만, 냉방기 1대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하와 지상층을 합해 5개층을 쓰는 경기 남양주2 서브허브와 대전3 서브허브의 경우 냉방 시설이 없다는 게 이용우 의원 말이다.
쿠팡, 배송인 착취… 특수고용 노동자 3회전 배송, 직접 고용 노동자의 2배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쿠팡(의장 김범석)의 노동 착취가 도마에 올랐다. 쿠팡의 배송기사는 쿠팡이 직접 고용한 노동자와 하청업체가 고용한 특수고용노동자로 이뤄졌다.국회 환경노동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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