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우크라이나 재건 본격 참여…전력·에너지·농업 분야 협력 강화

명노현 LS 부회장(오른쪽 네번째)이 이달 초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에너지부, 농업정책·식품부, 경제부 인사들과 만나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박정우 기자] LS그룹이 전쟁 피해로 인한 인프라 복구가 시급한 우크라이나에서 전력, 에너지, 농업 분야의 경제 협력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8일 LS에 따르면, 명노현 LS그룹 부회장은 최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에너지부, 경제부, 농림부 등 정부 관계자들과 잇따라 회동을 갖고 전후 재건 사업 전반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에서 명 부회장은 로만 안다락 에너지부 차관과 면담을 갖고, ESS(에너지저장장치)를 포함한 발전·송전·배전 등 전력 인프라 복구와 관련한 기술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LS가 보유한 에너지 기술력과 장비 공급 역량을 설명하며, 우크라이나의 전력 생태계 복원에 있어 중장기적 파트너십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농업 분야에서도 구체적인 협력 논의가 이뤄졌다. 명 부회장은 비탈리 코발 농업정책 및 식품부 장관과 만나 전쟁으로 큰 피해를 입은 농업 산업의 복구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전쟁으로 약 75%가 손실된 트랙터 등의 농기계 복구 지원을 중심으로 협력 가능성을 검토했으며, 바이오 에너지 사업 추진도 함께 논의됐다.

LS는 이미 지난해 우크라이나에 트랙터와 로더 각 5대를 무상 지원한 바 있으며, 올해는 임시 전력 공급용 ESS 1대를 추가 지원하며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경제부와의 논의에서는 전후 재건 프로젝트에 LS그룹이 보다 폭넓게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됐다. 안드리 텔리우파 경제부 차관 등과의 회의에서 LS의 투자, 다양한 협력 형태에 대한 가능성이 타진됐다.

또한 명 부회장은 우크라이나 내 글로벌 건설사와 재생에너지 기업 관계자들과도 만나, 전력기기 공급을 포함한 공동 사업 추진과 에너지·인프라 부문의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명 부회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LS그룹이 우크라이나 재건의 중요한 파트너로 자리잡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성장과 상호 이익을 추구하는 장기적인 협력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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