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한국, 시리아와 공식 수교… 유엔 전 회원국과 외교관계 완성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4. 11. 10:48
한국 외교, 마지막 퍼즐 맞췄다… “역사적 이정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시리아 수도 다마스커스에서 아스아드 알샤이바니 시리아 외교장관과 '대한민국과 시리아 간 외교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함으로써 시리아와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사진= 뉴시스]

 

[스페셜경제=정미송 기자] 대한민국이 중동의 대표적 반서방 국가였던 시리아와 마침내 외교관계를 수립하며, 유엔 193개 회원국 가운데 북한을 제외한 모든 국가와 수교를 완성했다.

이는 지난해 쿠바와의 수교에 이어 이뤄진 것으로, 한국 외교의 지평을 한층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현지시간 10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아스아드 알샤이바니 시리아 외교장관과 ‘대한민국과 시리아 간 외교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하고, 양국의 공식 외교관계를 선언했다.

한국 외교부는 “시리아는 유일한 미수교국이자 북한의 오랜 혈맹국이었다”며 “이번 수교는 우리나라가 유엔 191개 모든 회원국과 수교를 맺는 역사적 이정표가 됐다”고 밝혔다.

시리아는 이번 수교로 한국의 194번째 수교국이 됐다. 유엔 비회원국인 교황청, 쿡 제도, 니우에까지 포함한 숫자다.

조 장관은 수교 서명식 직후 알샤이바니 외교장관과의 양자회담에서 양국 관계의 미래 발전 방향을 협의했으며, 시리아의 안정과 번영이 중동 평화 및 글로벌 평화에 있어 핵심적임을 강조했다.

또한 한국의 개발 경험을 시리아의 국가 재건에 활용할 수 있음을 밝히고, 추후 여건이 개선되면 한국 기업의 재건 사업 참여 가능성도 타진했다.

인도적 지원도 언급됐다. 조 장관은 의약품, 의료기기, 쌀 등 시리아의 인도적 위기 대응을 위한 지원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알샤이바니 장관은 한국의 개발 경험 공유 및 지원 계획에 깊은 사의를 표했으며, 시리아 재건 과정에 있어 한국의 지속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조 장관은 이날 아흐메드 알샤라아 시리아 대통령도 예방했다. 조 장관은 아사드 정권 붕괴 이후 들어선 포용적 정부 출범을 축하하며, 시리아가 극단주의 척결과 화학무기 제거 등 국제사회의 요구에 적극 부응한다면, 안정적 재건과 지속 가능한 경제 발전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역시 이에 필요한 역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알샤라아 대통령은 외교관계 수립을 환영하며 “새로운 시리아의 출발에 있어 한국의 지지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양국이 국제 평화에 기여하는 우호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제안했다.

한편, 한국은 1991년 유엔에 가입한 이후 시리아, 쿠바와의 수교를 지속적으로 추진했으나 북한의 방해로 번번이 무산돼왔다.

시리아는 1966년 북한과 수교 이후 긴밀한 군사 협력을 유지해왔으나, 지난해 12월 아사드 대통령 축출 후 북한 외교관들도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는 아사드 정권 붕괴 이후 과도정부와의 수교를 추진해왔으며, 지난 2월 시리아에 정부 대표단을 파견해 실무 협의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 시리아와의 수교는 북한의 ‘형제국’ 쿠바에 이어 ‘혈맹국’ 시리아와도 외교 관계를 맺은 것으로, 국제 사회에서 한국의 외교적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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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정미송 기자] 대한민국이 중동의 대표적 반서방 국가였던 시리아와 마침내 외교관계를 수립하며, 유엔 193개 회원국 가운데 북한을 제외한 모든 국가와 수교를 완성했다.이는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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