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A 세액공제 효과…실질 영업손실 830억 원
보수적 수요 환경 속 원가 절감으로 수익성 방어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1분기 실적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글로벌 수요 둔화와 정책 불확실성 속에서도 원가 절감과 현지화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한 결과다. 회사는 향후 투자를 선별적으로 집행하고, 북미 중심의 공급망 재편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30일 열린 실적설명회에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2650억 원, 영업이익 374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였던 전년 동기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액 공제 혜택 4577억 원이 실적을 견인했으며, 이를 제외하면 영업손실은 약 830억 원 수준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ESS 시장의 계절적 비수기와 완성차 업체들의 보수적 재고 운영 등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다소 줄었지만, 원가 절감 노력으로 손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창실 CFO는 "설비투자는 전년 대비 30% 이상 축소하고, 신규 공장 증설은 일시적으로 보류할 계획"이라며 “인프라 투자에 따른 비용 부담을 감안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에 대응한 현지화 전략도 강화된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관세 장벽이 높아지는 가운데, 현지 생산 역량은 중장기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회사는 이미 오창 공장에서 차세대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 양산 준비를 마쳤으며, 미국 애리조나 공장 기반으로 현지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신성장 분야 대응도 가속화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드론, 휴머노이드 등에 적용 가능한 고출력 배터리 셀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미래 전기차 이외 수주 확대도 추진 중이다.
또한 북미 진출을 앞둔 소재 기업과 협업해 원재료 공급망을 현지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다만, 관세 정책과 고객사 재고 전략에 따라 수요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 CFO는 "고객사들의 보수적 운영 기조가 이어지고 있고, 수요 예측이 매우 어려운 시기"라고 설명했다.
김동명 CEO는 “현재의 위기를 넘긴다면 더 큰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불확실성 속에서도 재무 건전성과 수익성을 함께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 1분기 흑자 전환…투자 축소·공급망 재편 전략 본격화 - 스페셜경제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1분기 실적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글로벌 수요 둔화와 정책 불확실성 속에서도 원가 절감과 현지화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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