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李 정부 출범에 증시 급등…“코스피 3000 돌파 기대감”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6. 5. 09:26
정치 불확실성 해소·정책 기대에 ‘허니문 랠리’…내수·소비 관련주 주목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정부 출범에 국내 증시가 즉각 반응하며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대선 종료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다, 새 정부의 증시 부양책이 현실화될 경우 연말 코스피가 3000선을 돌파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6% 오른 2770.84에 마감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이른바 ‘허니문 랠리’에 대한 기대가 증시를 끌어올린 모양새다.

실제로 과거 대선 이후 국내 증시는 대체로 우상향 흐름을 보였다. 한국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1981년부터 2022년까지 치러진 9차례 대선 이후 코스피는 3개월 뒤 평균 4.18% 상승했다. 6개월 후와 1년 후 평균 상승률도 각각 4.09%, 7.20%에 달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대선 후 주가는 한 달 이내에 34% 상승했고, 1년 뒤에는 1416%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며 “이번에도 정치 리스크 해소와 정책 기대감이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는 올 하반기에도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경기 부양을 위한 재정 확대와 유동성 공급, 금리 인하 등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다.

허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실질 경제성장률은 각각 0.8%, 1.5%로 낮지만, 기업 이익 증가율은 각각 17%, 15%로 높은 수준”이라며 “이를 감안한 코스피 하반기 상단은 3050포인트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정책 수혜주에서 단기 차익실현이 일부 나타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상승 흐름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대선 효과만으로 주가 상승을 단정하긴 어렵다는 신중론도 있다. 흥국증권 리서치센터는 “대선 이후 증시 방향성은 결국 새 정부의 정책 실행력과 대외 여건에 좌우된다”며 “경제 지표 개선과 기업 실적 회복이 병행돼야 상승세가 유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이 민생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만큼, 내수 관련 업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달러 약세와 금리 인하, 재정 확대 정책은 증시에 우호적”이라며 “지역화폐 도입을 시작으로 소비 회복이 기대되는 소매, 호텔, 소프트웨어, 건설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재명 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해 2차 추경과 소비촉진 정책을 빠르게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정책 속도가 붙는다면 내수 회복은 3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李 정부 출범에 증시 급등…“코스피 3000 돌파 기대감” - 스페셜경제

이재명 정부 출범에 국내 증시가 즉각 반응하며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대선 종료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다, 새 정부의 증시 부양책이 현실화될 경우 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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