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달·산양·남생이 등…서식지 파괴·오염 등으로 개체 감소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복권기금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활동의 외연을 확대한다. 종전 어려운 이웃이나 문화재 보호 등에 기금을 사용했지만, 앞으로는 천연기념물 보호에도 기금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복권기금이 천연기념물 보호를 위해 올해 10억원을 지원한다고 28일 밝혔다.
한국수달보호협회가 이를 통해 수달 긴급구조와 치료, 서식지 보호 등을 각각 추진한다.
아울러 협회가 수달 보호 의식을 개선하기 위해 세계 수달의 날 기념 어린이 그림 공모전도 진행한다. 매년 5월 마지막 주 수요일이 세계 수달의 날로, 국제수달생존기금이 서식지 훼손 등으로 감소하는 수달 보호를 위해 1993년 제정했다.
복권기금이 이외에도 천연기념물인 산양, 남생이 등의 보호에도 기금을 활용한다.
한국남생이보호협회가 남생이 보호 활동에 필요한 비용을 복권기금으로 충당하고, 천연기념물 제453호, 국내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남생이를 적극적으로 보존한다는 방침이다.
종전 남생이가 자라와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민물 거북이지만, 기후변화와 개발, 환경오염 등으로 멸종위기에 처했다는 게 남생이보호협회 설명이다. 남생이보호협회가 지난해 지난해 남생이 35마리를 구조했으며, 현재 60마리를 보호하고 있다. 남생이보호협회가 지난해 방생한 남생이 42마리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관계자가 “최근 수달을 비롯해 멸종위기종이 우리나라에 출연했다. 우리가 구매한 복권이 우리나라의 미래 생태계를 가꾸는데 큰 보탬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복권구매 금액 가운데 41%가 복권기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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