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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쿠팡 의장, 전략 또 통(通)해…강한승·박대준 각자 대표체제, 2년 연속 흑자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4. 4. 16. 08:58
영업익 1조649억원, 전년比967%↑…사상 첫순익, 2조1천149억원
매출 30조원 시대 개막, 출범 14년만…증 “ 대규모 흑자, 지속할 것”
쿠팡 (왼쪽부터)김범석 의장, 강한승 대표, 박대준 대표. [사진=스페셜경제, 쿠팡]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김범석 쿠팡 의장의 전략이 또 통(通)했다. 2021년 발족한 강한승, 박재준 각자 대표가 2년 연속 흑자를 낸 것이다. 지난해 이들 각자 대표가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모두 달성했으며, 두 사람은 취임 첫해 매출 20조원을 올린 이후 2년만에 매출 30조원도 올렸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쿠팡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31조4221억원으로 전년(26조3560억원)보다 19.2% 늘었다.

2010년 발족한 쿠팡이 2013년 매출 478억원을 공시했으며, 2015년에는 1조1338억원 매출로 업계 1위에 올라섰다. 이후 쿠팡 매출이 2020년 13조9236억원, 2021년 20조8813억원 등 사상 최고를 다시썼다.

쿠팡의 지난해 영업이익 역시 1조649억원으로 전년(998억원)보다 967% 급증했다. 이에 따른 쿠팡의 영업이익률이 같은 기간 0.4%에서 3.4%로 상승했다. 이는 강한승 대표와 박재준 대표가 1000원치를 팔아 전년 4원의 이익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34원을 벌었다는 의미다.

두 사람이 쿠팡 출범 13년만 2022년 첫 영업이익을 달성한 이후, 지난해 사상 최고를 기록한 것인데, 이는 2021년까지 쿠팡이 물건을 팔면 팔수록 손해였지만 최근 2년간 쿠팡이 수익을 낸 셈이다. 통상 영업이익이 경영능력을 뜻하는 이유다.

강한승 대표와 박대준 대표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순이익(2조1149억원)도 구현하면서, 회사 출범 14년만에 사상 처음으로 순이익을 냈다. 

강한승 대표와 박대준 대표가 회사 출범 14년 만인 지난해 매출 30조원을 견인했다. 고객이 쿠팡에서 신선식품과 공산품 등을 구매했다. [사진=스페셜경제]

 

이로 인한 쿠팡의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각각 14.7%, 70.9%로, 그동안 마이너스를 극복했다. ROA와 ROE는 영업이익률과 함께 기업의 수익성 지표다.

다만, 재무는 개선의 여지가 있다.

쿠팡의 지난해 말 유동비율과 부채비율이 각각 90.6%, 380.7%라서다. 기업의 지급능력인 유동비율을 200% 이상으로,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인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유지할 것을 재계가 권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쿠팡이 지난해 말 현재 자산 14조3423억원과 현금 4조2901억원 등을 보유하고 있어, 재무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증권가 한 관계자가 “쿠팡이 그동안 전국 주요 지역에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배송 직원 등 모든 직원 정규직화에 투자를 단행하면서 적자를 기록했지만, 앞으로 이들 투자로 대규모흑자가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범석 쿠팡 의장, 전략 또 통(通)해…강한승·박대준 각자 대표체제, 2년 연속 흑자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김범석 쿠팡 의장의 전략이 또 통(通)했다. 2021년 발족한 강한승, 박재준 각자 대표가 2년 연속 흑자를 낸 것이다. 지난해 이들 각자 대표가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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