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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덕 회장, 이유 있는 ‘방긋’…한솥 도시락으로 ‘배’ 채워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4. 4. 15. 10:30
작년 매출 한 자릿수↑…영업익·순익 두 자릿수↑
18억원이상 배당…이영덕 회장 등 사주가 100%
​​​​​​​판관비 13% 증가…임직원 급료 27% 큰 폭 증가
국내 도시락 업계 1위인 주식회사 한솥이 도시락을 팔아 이영덕 회장 일가의 배를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스페셜경제, 한솥]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국내 도시락 업계 1위인 주식회사 한솥이 도시락을 팔아 이영덕 회장 일가의 배를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솥이 고품질 도시락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판매한다며 993년 중반 발족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솥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1371억원으로 전년(1269억원)보다 3.8% 늘었다.

같은 기간 제품 매출(12억원→11억원)이 줄었지만, 상품 매출(1203억원→1308억원)과 수수료 매출(48억원→51억원) 늘어서다. 아울러 장기화한 경기침체와 고물가 등으로 고객이 염가의 도시락을 찾은 점도 여기에 힘을 보탰다는 업계 설명이다.

이로 인해 지난해 한솥의 영업이익 역시 전년보다 12.4%(129억원→145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른 한솥의 영업이익률은 10.6%로 전년(10.2%)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이영덕 회장이 1000원치를 팔아 106원의 이익을 낸 것으로, 통상 영업이익은 경영능력을 말한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12.2%(106억원→116억원) 늘었지만, 한솥의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하락했다. 한솥의 지난해 ROA와 ROE는 각각 13.8%, 17.2%로 전년보다 0.1%포인트, 1.2%포인트 떨어졌다. 자산(760억원→841억원)과 자본(575억원→676억원) 역시 크게 늘어서인데, ROA, ROE는 영업이익률과 함께 기업의 수익성 지표다.

한솥의 재무 역시 희비가 갈렸다, 지난해 유동비율이 95.4%로 전년보다 17.3%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부채비율이 24.3%로 7.7% 하락해서다. 기업의 지급능력인 유동비율의 경우 200% 이상을,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를 뜻하는 부채비율은 200% 이하 유지를 재계가 각각 권장하고 있다.

반면, 한솥이 18억600만원을 배당한다. 이중 이영덕 회장이 10억8360만원(1만2600주, 지분율 60%)을, 이영덕 회장의 부인 조은미 씨와 HYH가 3억6120만원(각각 4200주, 20%)을 각각 가져간다. HYH 역시 이영덕 회장이 만든 개인 투자회사로 이영덕 회장과 조은미 씨가 사내이사인 사주 일가 회사다.

이외에도 이영덕 회장 등 한솥 임직원의 지난해 급료가 33억3000만원으로 전년(26억원)보다 26.9% 급증했다. 이는 같은 기간 한솥의 판매비와 관리비 증가세 13.1%(99억원→112억원)의 2배 이상이다.

한솥이 도시락을 팔아 사주의 배만 불린 셈이라는 게 업계 일각의 지적이다.

지난해 말 현재 한솥이 현금 681억원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배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이 대해 미처분 이익잉여금이 충분해 배당 여력이 있다는 게 한솥 설명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관계자는 이와 관련, “배당을 결정하는 이사회가 사주와 우호 관계다. 현재 이사회를 견제할 방법이 없다. 소주주의 이사회 진출을 허용하고, 전체 주주의 50%의 동의를 얻는 주주 동의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영덕 회장, 이유 있는 ‘방긋’…한솥 도시락으로 ‘배’ 채워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국내 도시락 업계 1위인 주식회사 한솥이 도시락을 팔아 이영덕 회장 일가의 배를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솥이 고품질 도시락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판매한다며 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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