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인당 국민소득 2년 연속 증가…11년째 3만 달러대 유지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3. 5. 16:04

2일 부산 남구 감만부두에서 수출입 컨테이너 선적,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6624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여전히 3만 달러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2014년 처음으로 3만 달러를 돌파한 이후 11년째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4년 4분기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전년(3만6194달러) 대비 1.2% 증가했다. 그러나 환율 영향을 고려할 때 증가 폭은 크지 않았다. 원화 기준으로는 4995만5000원으로 5.7% 늘었지만, 달러 환산 기준으로는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국내 경제 성장률도 둔화세를 보였다.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2.0% 증가하며 속보치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연간 GDP 성장률은 2021년 4.6%, 2022년 2.7%를 기록한 이후 둔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을 주도한 것은 수출이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7.0% 증가하며 성장세를 견인했다. 그러나 민간소비 증가세는 둔화됐고, 건설투자는 3.0% 감소하며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설비투자는 1.6% 증가했으며, 정부소비도 1.8% 늘어났다.

한편,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대비 4.1% 상승하며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총저축률은 35.1%로 전년보다 1.6%포인트 상승한 반면, 국내총투자율은 30.0%로 1.8%포인트 하락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4.5% 상승하며 원화 기준 1인당 GNI는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달러 환산 기준으로는 1.2% 증가에 그쳤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0.1%를 기록하며 속보치와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3분기(0.6%)보다 둔화된 수치다. 부문별로는 수출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0.8% 증가했고, 수입도 0.1% 늘었다.

민간소비는 재화 소비가 줄었지만 서비스 소비가 늘며 0.2%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 급여비 지출 증가로 0.7% 증가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건물·토목건설 감소로 4.5% 줄었으며,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 장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운송장비 감소의 영향을 받아 1.2% 증가에 그쳤다.

명목 GNI는 4분기 동안 전기 대비 2.6% 증가했다. 총저축률은 35.7%로 1.2%포인트 상승한 반면, 국내총투자율은 29.8%로 0.1%포인트 하락했다.

 

 

 

 

 

1인당 국민소득 2년 연속 증가…11년째 3만 달러대 유지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6624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여전히 3만 달러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2014년 처음으로 3만 달러를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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