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고려아연이 오는 28일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호텔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주총에서는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과 고려아연 경영진이 이사회 과반 확보를 둘러싸고 치열한 표 대결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사 수 제한 및 경영권 확보 공방고려아연은 이번 주총에서 이사 수를 최대 19명으로 제한하는 정관 변경안을 상정할 계획이다. 해당 안건이 통과될 경우, 고려아연 측은 8명의 이사를 추천할 방침이며, 반면 영풍 측은 17명의 이사 후보를 추천하며 경영권 장악을 시도하고 있다.
이사회 구성과 관련해 고려아연 측은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배당 기준일 변경, 분기 배당 도입, 분리 선출 가능한 감사위원 수 설정 등의 정관 변경을 추진한다. 이러한 변화는 주주 가치 제고 및 기업 거버넌스 개선을 목적으로 한다.
집중투표제 도입과 의결권 제한 변수이번 주총에서는 법원의 결정에 따라 신규 이사 선임이 집중투표제로 진행된다. 집중투표제는 주당 이사 선출 수만큼의 의결권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소수 주주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고려아연과 영풍 측이 각각 몇 명의 이사를 선임할지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이번 표 대결의 최대 변수는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 25.42%의 의결권 행사 여부다. 고려아연 측은 자회사인 썬메탈홀딩스(SMH)를 통해 순환출자 구조를 형성, 영풍의 의결권을 제한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영풍·MBK파트너스 측은 이러한 주장이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임시 주총에서도 고려아연은 SMH가 '유한회사'라는 이유로 영풍의 의결권 제한을 시도했지만 법원에서 인정되지 않았다. 이에 고려아연은 호주 자회사 썬메탈코퍼레이션(SMC)을 ‘주식회사’로 변경한 뒤 영풍 보유 지분을 이전하는 방식으로 의결권 제한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
이사회 독립성 강화 및 주주 친화 정책 추진고려아연은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는 방안을 주총 안건으로 올려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주주 권익 보호를 위해 분기 배당 도입과 배당 기준일 변경도 재추진한다.
업계에서는 주총 당일 고려아연 의장이 개회 직후 영풍의 의결권 제한을 선언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대해 MBK·영풍 측이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대립으로 인해 주총이 파행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감사위원 후보 추천 및 기업 투명성 제고고려아연은 기업 투명성 강화를 위한 감사위원 후보도 추천했다.
대표적으로 권순범 법무법인 솔 대표변호사(전 대구고검 검사장)와 이민호 법무법인 율촌 ESG연구소장(전 환경부 정책실장)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또한, 서대원 세무법인 BnH 총괄회장(전 국세청 기획조정관 및 법인 납세국장)이 감사위원 후보로 추천될 예정이다.
고려아연 주총, 이사회 장악 놓고 MBK·영풍 vs 고려아연 경영진 표 대결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고려아연이 오는 28일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호텔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이번 주총에서는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과 고려아연 경영진이 이사회 과반 확보를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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