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준공형 토지신탁 보수 40% 급감…부동산 신탁사 수익성 타격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지난해 금융시장 불안과 부동산 경기 침체의 여파로 국내 신탁사들이 전체 수탁고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동산 호황기에 수탁고 증가를 견인했던 책임준공형 토지신탁의 보수가 40% 이상 급감하면서, 전업 부동산 신탁사들의 신탁보수 수익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신탁업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60개 신탁사의 총 수탁고는 1378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7조4000억원(5.1%)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신탁보수는 2조629억원으로, 전년보다 2755억원(11.8%) 줄었다.
업권별로는 은행·증권·보험 등 겸영 신탁사 46곳의 수탁고가 951조1000억원으로 4.7% 증가했으며, 부동산 신탁을 주력으로 하는 전업 신탁사 14곳의 수탁고도 427조원으로 6.2% 늘었다.
수탁고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는 겸영 신탁사의 퇴직연금 신탁(38조2000억원 증가)과 부동산 담보신탁(5조1000억원 증가), 부동산 신탁사의 담보신탁(23조9000억원 증가)과 관리형 토지신탁(2조원 증가) 등이 꼽혔다.
다만 부동산 분양 및 개발시장 위축에 따라 토지신탁 수요는 감소하고 담보신탁 중심으로 재편되는 양상을 보였다.
재산별로는 금전신탁 수탁고가 632조8000억원으로 31조2000억원(5.2%) 늘었고, 재산신탁은 744조5000억원으로 36조2000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금전신탁 보수는 1조2006억원으로 843억원(6.6%) 감소했으며, 이는 주로 주가연계신탁(ELT) 보수 감소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2022년 레고랜드 사태 이후 채권형 신탁에 대한 불신 확산과 증권사들의 자전거래 적발 등도 영향을 미쳤다.
부동산 신탁 보수는 전년 대비 19.7% 감소한 814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관리형 토지신탁의 보수는 3214억원으로 전년(5413억원) 대비 40.6%나 줄었다.
신탁업계는 신규 수주 부진과 공사진행 프로젝트 감소 등으로 인해 수탁고 증가에도 불구하고 실질 수익이 급감했다고 전했다.
금감원은 “부동산 경기 호황기에 수탁고 확대를 주도했던 책임준공형 토지신탁이 경기 침체로 인해 오히려 급격한 수익 악화를 초래하고 있다”며 “부동산 신탁사의 토지신탁 건전성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각 사업장의 리스크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부동산 침체 여파…신탁사들 ‘수탁고 증가’에도 실적은 뒷걸음질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지난해 금융시장 불안과 부동산 경기 침체의 여파로 국내 신탁사들이 전체 수탁고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부동산 호황기에
www.speconomy.com
'금융'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한라이프 노동조합 통합… ‘신한라이프생명보험지부’ 공식 출범 (1) | 2025.03.27 |
---|---|
예비 상장기업 재무제표 심사 강화…투자자 보호 조치 나선 금융당국 (0) | 2025.03.27 |
우리은행, 봄맞이 홈클리닝 쿠폰 증정…최대 4만5천원 할인 (1) | 2025.03.27 |
코스피, 사흘 만에 반등 성공… 반도체·자동차 주도로 2640선 회복 (0) | 2025.03.26 |
IBK기업은행, 부당대출 사태 사과…내부통제 강화 대책 발표 (0) | 2025.03.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