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LG전자, 시장 예상 뛰어넘는 1분기 실적…HVAC 효과 본격화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4. 1. 15:49
가전 수익성 회복…HVAC 중심 B2B 사업 성장세 지속
SCFI 급락으로 물류비 부담 완화…美 생산 재편 효과도 가시화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박정우 기자] LG전자가 올해 1분기(1~3월)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수익성에 타격을 줬던 글로벌 물류비 급등세가 진정되고, 기업간거래(B2B) 기반의 냉난방공조(HVAC) 사업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실적 개선을 견인하고 있다.

1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 증가한 1조4000억~1조4100억 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시장 예상치보다 16% 이상 높은 수치로, ‘어닝 서프라이즈’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 분기 LG전자는 1354억 원의 영업이익에 그치며 기대에 못 미쳤으나, 이번에는 뚜렷한 반등이 예상된다. 특히 가전(H&A) 부문 영업이익은 1조1000억 원대로 추정되며,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수치다.

LG전자의 실적 개선 요인 중 하나는 물류비의 급감이다. 부피가 큰 냉장고, 세탁기 등 주력 제품 특성상 해상 운임이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지난해 홍해 사태와 미 항만 파업 여파로 급등했던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최근 1356까지 하락해, 지난해 7월(3733.8)과 비교해 175% 가까이 떨어졌다.

또한 LG전자가 집중하고 있는 냉난방공조 사업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해당 부문은 데이터센터, 기업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며, H&A 본부 내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25%를 상회했던 비중은 올해 들어 더욱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LG전자의 실적 개선 흐름이 2분기 이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해운 수요 둔화로 물류비 하락세가 지속될 전망이며, LG전자는 최근 미국 테네시 공장의 증축, 생산라인 재배치를 마무리해 미중 무역 리스크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방어할 수 있게 됐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는 전통적으로 수익성이 가장 높은 시기”라며 “HVAC 등 신성장 사업 확대가 LG전자에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 시장 예상 뛰어넘는 1분기 실적…HVAC 효과 본격화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정우 기자] LG전자가 올해 1분기(1~3월)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수익성에 타격을 줬던 글로벌 물류비 급등세가 진정되고, 기업간거래(B2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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