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위니아 회생절차 시한 임박…법원, 파산 유예 가능성 열어두나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4. 14. 10:56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위니아전자·위니아딤채지회가 22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유위니아 임금체불·법정관리 사태와 관련해 박영우 대유위니아 회장을 향한 책임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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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박정우 기자] 회생절차 종료 시한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인수 협상 결렬로 위기를 맞은 위니아딤채(이하 위니아)의 운명이 다시 한 번 법원의 판단에 달렸다.

서울회생법원이 당장 파산 선고는 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위니아는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전국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위니아지회와 채권단에 따르면 노조와 채권단, 매각주관사, 사측은 이달 1일 서울회생법원에서 회생 전담 판사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법원은 회생절차 연장에 대한 법적 한계가 존재함을 강조하면서도, 현 시점에서 곧바로 파산 결정을 내리진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23일은 법적으로 정해진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이다. 위니아는 지난해 10월 회생절차 개시 이후 두 차례 공개매각을 시도했으나 모두 무산됐다.

지난달 31일까지 진행된 서울프라이빗에쿼티와 광원이엔지의 인수 협상 역시 최종 결렬되며 새 투자자를 찾는 데 실패했다.

이런 상황에서 법원이 즉각적인 파산 결정을 유예할 뜻을 보인 점은 노조와 채권단에겐 일말의 희망이 되고 있다.

이들은 법원의 기류를 ‘실질적 연장’으로 해석하고 있으며, ‘재도의 회생절차 개시’ 가능성도 거론된다.

해당 제도는 기존 회생절차에서 탈락한 기업이 새로운 회생계획으로 다시 절차를 신청하는 방식이다.

재도의 회생이 개시되면 위니아의 기업가치 재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800억원대 후반으로 추산된 가치에는 재고 등 일회성 요소가 포함돼 있어 실제 매각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노조는 “생산직 전원과 상당수 관리직이 퇴직연금에 가입돼 있지 않다. 파산 혹은 자산양수도 방식 매각이 현실화되면 퇴직금조차 받지 못할 수 있다”며 “정상적인 매각이 이뤄지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측 역시 “법원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내부에 돌고 있다”며 “공식 결정문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위니아는 2014년 대유위니아그룹에 인수된 이후 모기업의 경영 악화로 지난해 회생절차에 돌입했다.

현재 광주공장에서 생산을 이어가고 있으며, 노동자 1인당 최대 8000만원의 임금이 체불된 상태다. 광주시와 지역 상공계, 국회는 잇달아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하며 회생 절차 연장을 요청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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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박정우 기자] 회생절차 종료 시한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인수 협상 결렬로 위기를 맞은 위니아딤채(이하 위니아)의 운명이 다시 한 번 법원의 판단에 달렸다.서울회생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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