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70 등 주력 차종 수출 3배 증가
25% 관세 회피 위해 생산기지 다변화 검토

현대자동차그룹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미국의 수입 자동차 고율 관세 시행에 앞서 수출량을 대폭 늘리며 선제 대응에 나섰다. 관세 부과에 따른 가격 경쟁력 저하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향후 미국 내 생산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지난 21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의 전체 수출은 올해 1월 4,708대에서 3월 7,338대로 약 56% 급증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인기 높은 GV70의 수출이 같은 기간 650대에서 2,204대로 3배 이상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
업계는 이 같은 수출 확대가 4월부터 적용된 미국의 25% 수입차 관세 부과에 대응한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대부분의 제네시스 차량이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출되는 만큼, 관세 적용 이전에 재고를 확보해 가격 충격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제네시스 모델 중 현지에서 생산되는 차량은 GV70이 유일하다. 나머지 G70, G80, G90 및 SUV 라인업인 GV60, GV80은 전량 국내 생산이다.
특히 GV70과 GV80은 제네시스 미국 판매량의 약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이들 모델의 현지 생산 여부가 향후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는 미국 현지 생산 확대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지만, 구체적인 생산 차종이나 시점은 확정하지 않았다. 다만 노조의 반발과 생산기지 전환 등 넘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의 판매 확대를 지속하려면 고율 관세를 회피할 수 있는 생산 구조 개편이 핵심"이라며 "GV80 등 핵심 모델의 미국 생산 전환이 현실화된다면 제네시스의 현지 시장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 美 관세 앞두고 수출 물량 선제 확대…현지 생산 불가피 - 스페셜경제
현대자동차그룹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미국의 수입 자동차 고율 관세 시행에 앞서 수출량을 대폭 늘리며 선제 대응에 나섰다. 관세 부과에 따른 가격 경쟁력 저하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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