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4조5천억원 육박, 전년比 19%↑…영업이익 2천900억원 달성 순익1천억원, 코로나19 3년간 적자극복…애경산업 등 자회사 덕 주가, 우상향…증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 주가 5만원” 각각 제시
백차현 AK홀딩스 대표이사가 취임 첫해를 성공적으로 보냈다. 사상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해서다. [사진=스페셜경제, AK홀딩스]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백차현 AK홀딩스 대표이사가 취임 첫해를 성공적으로 보냈다. 사상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해서다. 백차현 대표는 코로나19 3년간의 적자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1월 AK홀딩스의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AK홀딩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852억원이다.
이로써 AK홀딩스는 2000년부터 전년(218억원)까지 영업손실을 극복하고 지난해 사상 최고를 구현했다. AK홀딩스의 종전 최고 영업이익은 2018년 2697억원이다.
지난해 AK홀딩스의 매출도 4조4880억원으로 종전 최고인 전년(3조7880억원)보다 18.5% 크게 늘었다. 이에 따른 AK홀딩스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6.4%다. 이는 백차현 대표가 1000원치를 팔아 64원의 이익을 냈다는 의미다. AK홀딩스는 코로나19 3년간 경영을 하면 할수록 손해였다. 이로 인해 통상 영업이익이 경영능력을 말한다.
AK홀딩스는 지난해 순이익 1091억원을 달성해 역시 코로나19 3년간의 적자를 넘었다. 이로 인해 AK홀딩스는 영업이익률과 함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시현했다. 지난해 AK홀딩스의 ROA, ROE가 각각 2%, 8.6%로 전년 마이너스를 넘어선 것이다.
AK홀딩스는 이에 대해 생활용품, 화장품 등의 해외 시장 진출 확대와 사업 다변화에 따른 자회사 실적개선과 항공운송 부문에서 신규 항공기 도입과 국제선 투입, 여객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AK홀딩스의 주력으로 생활용품 등의 제조와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애경산업의 전년대비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9.6%(6104억원→6687억원), 58.7%(390억원→619억원), 191%(167억원→486억원) 각각 급증했다.
김성태 IBK 기업은행 은행장이 지난해 선방했다. 사상 최고 수익을 달성해서다. [사진=스페셜경제, 기업은행]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김성태 IBK 기업은행 은행장이 지난해 선방했다. 사상 최고 수익을 달성해서다. 김성태 은행장은 지난해 1월 제27대 은행장으로 취임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IBK 기업은행의 지난해 연결기준 이자 수익이 18조3641억원으로 전년(12조6025억원)보다 45.7%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기준금리가 3.5%로 고공행진을 해서다.
같은 기간 IBK 기업은행의 영업이익은 비용 등이 늘면서 5.9%(3조6470억원→3조4323억원) 줄었다.
다만, IBK 기업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법인세 감소 등으로 2조6752억원을 기록해, 전년(2조6747억원) 수준을 유지했다.
이를 고려해 IBK 기업은행은 보통주에 984억원, 모두 7847억원을 배당한다. 이중 최대 주주인 기획재정부가 4468억4000만원(4억7443만991주, 지분율 59.5%)을, 산업은행이 564억9000만원(5740만5282주)을, 수출입은행이 144억8000만원(1471만1153주, 1.8%)을 각각 가져간다.
IBK 기업은행의 배당률은 7.3%로 고배당이다.
이로 인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IBK 기업은행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IBK 기업은행의 주당 주가는 1월 5일 1만135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저를 기록했지만, 이달 15일에는 1만6010원으로 이 기간 최고를 기록했다. 19일에는 1만4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IBK 기업은행이 전년 수준의 이익 체력을 유지한 만큼 시장에서 기대하는 배당금 지급에 무리가 없다. 대주주인 기재부의 세수 부족 상황도 IBK 기업은행의 배당 확대 당위성을 높인다”며 IBK 기업은행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만35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올렸다.
한편, 지난해 말 현재 IBK 기업은행의 이익잉여금은 26조7113억원으로 전년(23조2512억원)보다 14.9% 크게 늘었다.
[스페셜경제=정수남 기자] 서희건설이 28일 주주총회를 열고, 지난해 실적을 내놓는다. 다만, 최근 건설 경기침체로 지난해 실적을 낙관할 수 없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실제 서희건설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3652억원, 영업이익 397억원, 순이익 98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64.3%(6574억원), 69%(884억원), 90.5%(938억원) 각각 급감한 수준이다.
반면, 서희건설은 보통주에 45원, 모두 90억원을 배당한다. 이중 이봉관 회장과 자녀 3명 등 사주가가 6억6000만원(1467만7889주, 지분율 6.39%)를 가져간다. 계열사가 가져가는 배당금 가운데 사주가가 받는 배당금을 더하면, 이봉관 회장 일가가 받는 배당금은 더 증가할 것이라는 게 업계 풀이다.
우리은행 징계 임원, 퇴임 석달만에 자회사 대표로 취임사서 “불투명하고 공정하지 못한 인사 멈춰야”
(왼쪽부터)강신국 우리은행 전 부행장, 이문석 전 부행장. [사진=우리은행]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우리금융지주(회장 임종룡)의 도덕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아울러 임종룡 회장의 말도 허언으로 드러났다.
우리금융의 주력인 우리은행이 징계를 받아 퇴직한 임원을, 우리은행 자회사 대표로 다시 채용해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이 15일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자회사인 우리PE자산운용에 강신국 우리은행 전 기업투자금융부문장을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
강신국 전 부행장은 이달 말 있을 우리PE자산운용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 이후 공식업무를 시작한다.
다만, 강신국 전 부행장이 1000억원대 파생상품 손실사고로 인해 징계를 받고 지난해 12월 퇴임했다.
앞서 우리은행이 962억원의 파생상품 손실을 낸 것과 관련해 전임 자금시장그룹장이던 강신국 부문장에게 지난해 11월 견책 처분을 내렸다.
우리은행의 임원 제재는 주의-주의적 경고-견책 경고-직무 정지-해임 권고 등이 있으며, 견책의 경우 감봉·직무 정지 등의 물리적 제제가 따르지는 않지만 향후 인사 등에서 불이익을 받는다.
당시 손실은 ELS(주가연계증권)상품 관련 파생상품 운용 과정에서 주식옵션 변수 데이터(헤지포지션)에 대한 잘못된 평가방법을 적용해 발생했다.
우리은행은 이를 인식해 962억원의 평가손실을 지난해 6월 반영했다. 해당 손실의 상당 부분은 강신국 전 부행장이 자본시장그룹장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발생했다.
이이 대해 헤지포지션에 대한 평가 기능 오류로 손실 규모가 이례적으로 커 사실상 회복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리스크 관리도 소홀했다는 게 업계 일각의 지적이다.
이로 인해 강신국 전 부행장과 함께 이문석 전 우리은행 부행장도 주의 처분을 받고 연말 인사에서 교체됐다.
이문석 전 부행장 역시 우리은행 관계회사인 윈피앤에스(P&S) 대표로 내정됐다.
파생상품 손실에 대한 책임을 진 인사가 지난 연말 퇴사하면서, 임종룡 회장의 취임사가 탄력을 받는 분위기였다. 반면, 이들 징계 인사가 3개월 만에 현업에 복귀하면서 임종룡 회장의 말도 신뢰할 수 없다는 게 업계 일각의 풀이다.
임종룡 회장이 이 지난해 3월 취임사에서 “불투명하고 공정하지 못한 인사는 반드시 멈춰야 한다”고 말한 바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임종룡 회장이 취임사에서 분열과 반목의 정서, 낡고 답답한 업무 관행, 불투명하고 공정하지 못한 인사 등 음지의 문화를 반드시 멈춰야 한다며 조직 쇄신 의지를 표명했다. 현실에서는 임종룡 회장도 전관예우 관행을 벗어나지 못하는 구태를 보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