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반등했다. 10조원대 자사주 매입 효과에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겹쳐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 주가가 전거래일보다 5.98%(3200원) 상승한 5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삼성전자 주가가 2거래일 연속 올랐다.
이는 삼성전자가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주주환원 정책으로 자기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삼성전자가 매입한 10조원을 그대로 소각할 경우 주식 수는 2.8% 감소한다. 이 경우 주당순이익(EPS)이 증가하는 효과가 발생한다.
개인투자자도 여기에 힘을 보탰다. 개인이 전날 삼성전자 주식을 1822억원 사들이면서 2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이 1609억원 순매도해 전래일 순매수 규모(1288억원)보다 많이 팔았다. 외인이 이달 들어 저가 매수세가 유입한 15일을 제외하고, 삼성전자 주식을 팔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결정이 주가의 단기 강세를 견인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이 관건이라는게 증권가 분석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이 "15일 장 마감 후 10조원 자사주 매입 소식을 공시한 삼성전자가 개인 수급이 몰리며 6% 상승했지만, 외국인은 전날 순매수액보다 더 큰 금액을 순매도하는 등 이탈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전날 삼성전자 반등, 밸류업 펀드 출시, 달러 강세 완화와 외국인 자금 유입 등 최근 국내 증시 부진 원인으로 작용하던 요인이 우호적인 방향으로 개선하면서 투자심리 회복에 기여했다. 여전히 변동성 확대 요인이 존재해 적극적 대응보다 차분한 관망세 유지를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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