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 자회사 경쟁력 강화방안 연구용역 보고서를 둘러싼 공사와 노조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공사는 노조의 용역 보고서 폐기 요구에 대해 "자회사 직원의 인위적인 비정규직화 혹은 이에 따른 근로조건 저하에 대한 내용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29일 일축했다.
공사가 "본 연구용역의 목적은 자회사 경쟁력을 강화해 인천공항의 경쟁우위를 공고히 하고 해외사업 진출을 통해 자회사의 추가적 수익을 창출함과 동시에 국민에게 최고 수준의 공항서비스와 안전, 보안을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공사가 "해당 보고서에는 자회사 근로자가 우려하고 있는 자회사 직원의 인위적인 비정규직화 혹은 이에 따른 근로조건 저하에 대한 내용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며 "기타 용역사가 제안한 내용에 대하여는 자회사 운영환경 변화 및 정부협의 등을 통한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도 했다.
아울러 공사가 "외부 연구기관은 향후 노동인력의 감소, 사회적 인식변화에 따른 특정업종 기피 등으로 인력수급이 어려워질 수 있는 일부업종에 대한 보완책으로 공급선 다변화, 즉 복수의 서비스 공급체계 구축을 통한 공항운영 안정성 확보 필요성을 제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간 위탁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과 대책"을 묻는 질문에는 "자회사 인력의 자연감소, 수급상황 등 제반 운영여건을 고려해 기존 자회사 근로자에게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점진적 공급선 다변화를 검토 추진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노조의 한 관계자가 이에 대해 "자회사 쪼개기를 경쟁력 강화라고 한다. 그 경쟁력 강화라는 게 보고서에서는 인원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그에 따라 파업리스크도 커져 공사 운영에 부정적 영향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며 "쪼개기 방식의 자회사 경쟁력 강화라는 것은 자회사의 노동조합을 약화시키고, 파업을 못 하게 만들고, 인력을 줄이겠다는 것과 다름없다. 이건 근로조건 악화와 직결되는 문제이다"라고 했다.
노조가 "공사에서는 비정규직 양산이 아니라고 하니 저희도 그렇게 되면 매우 좋겠다. 하지만 보고서 내용만을 보면 명백하게 비정규직 양산과 근로조건 악화로 연결될 수밖에 없도록 돼 있다"고 지적했다.
인천공항 용역보고서 도마, 경쟁력 강화 對 근로조건 악화 팽팽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 자회사 경쟁력 강화방안 연구용역 보고서를 둘러싼 공사와 노조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공사는 노조의 용역 보고서 폐기 요구에 대해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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