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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車 판매 결산] 국산차 1단으로 서행…수입차 10단으로 고속 질주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3. 11. 13:25
세계 판매 한 자릿수 증가…내수, 전년동월比 24% 급증
​​​​​​​내수, 현대차·르노·테슬라 견인…수출, 한국사업장 주도
지난달 내수 1위를 차지한 기아 쏘렌토. [사진=기아]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봄철 자동차 활용 성수기를 앞두고, 2월 국내외에서 신차 판매가 늘었다. 현대자동차, 테슬라, 메르세데스-벤츠 등이 내수 성장을, 미국 제너럴모터스의 한국사업장이 수출 증가를 각각 견인해서다.

국산차 승용 5사와 수입차 26개 브랜드가 최근 각각 발표한 2월 자동차 세계 판매를 11일 스페셜경제가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업체가 지난달 모두 76만2900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72만1046대)보다 판매가 5.8% 늘었다.

같은 기간 국산 자동차의 세계 판매가 4.1%(60만5546대→63만399대), 수입차 내수가 24.4%(1만6237대→2만199대) 각각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산차 내수 역시 같은 기간 13.1%(9만9263대→11만2302대) 늘었다.

이 기간 업계 1위 현대차의 세계 판매가 2.4%(31만4909대→32만2339대)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의 내수가 5만7216대로 20.1%(9563대) 급증하면서, 해외 판매 감소세 0.8%(26만7256대→26만5123대)를 극복해서다.

기아가 국내외에서는 모두 선전했다.

기아의 2월 세계 판매가 25만3850대로 전년 동월보다 4.7%(1만1434대) 늘었다. 이 기간 내수가 4.5%(4만4068대→4만6047대), 해외 판매가 4.8%(19만8348대→20만7803대) 각각 증가해서다.

스포티지(4만6287대), 쏘렌토(2만4173대), 셀토스(2만4040대)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3종이 이 같은 실적을 주도했다. 이중 쏘렌토(9067대)가 지난해와 1월에 이어 내수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가 “생산과 판매 최적화를 통해 수요를 충족하고, 고부가가치 차량 등으로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 뛰어난 상품성을 가진 신차를 지속해 선보여,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국산차 업체로 발족 3년 차를 맞은 KG 모빌리티(KGM)가 내수에서 여전히 약세를 기록해, 지난달 전체 판매가 감소했다.

KGM의 2월 내수와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10.5%(9452대→8456대) 급감했다. 같은 기간 수출 증가세 3%(5704대→5780대)가 내수 급감세 28.6%(3748대→2676대)를 상쇄하지 못해서다.

KGM이 주력인 유럽과 남아메리카를 필두로, 지난해 개척한 터키와 뉴질랜드 등 해외를 공략하고 판매를 극대화한다. 아울러 최근 선보인 전기 픽업 무쏘와 토레스 하이브리드 등을 통해 내수를 잡는다는 게 KGM 복안이다.

KGM의 올해 주력인 전기 픽업 무쏘. [사진=KGM]

 

KGM 관계자가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신차 출시 예정에 따른 대기 수요로 내수가 감소했다. 무쏘 EV와 토레스 하이브리드 등 신차와 상품성 개선 차량 등을 꾸준히 선보이고,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판매를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수입차 업체로 전락한 한국사업장이 지난달에도 내수가 곤두박질했지만, GM의 수출 전진기지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국사업장이 2019년 하반기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회원사로 등록했다.

한국사업장의 2월 수출과 내수가 3만96554대로 전년 동월(3만1892대)보다 19.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내수가 25.4%(1987대→1482대) 급락했지만, 수출이 27.6%(2만9905대→3만8173대) 늘었기 때문이다.

구스타보 콜로시 한국사업장 부사장이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에 대한 세계 수요가 여전하다. 이를 바탕으로 긍정적인 2월 실적을 달성했다. 3월에도 폭넓은 혜택으로 많은 고객을 유치하겠다”고 강조했다.

르노코리아가 지난달 내수에서 웃었지만, 수출이 급감해 전체 판매가 추락했다.

르노코리아의 2월 내수가 4881대로 전년 동월(1807대)보다 170.1% 수직으로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수출이 76%(5070대→1218대) 급감했다. 이로써 이 기간 르노코리아의 세계 판매가 11.3%(6877대→6099대) 감소하게 됐다.

르노코리아가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 E-테크 하이브리드를 앞세워 판매를 지속해 늘리겠다”고 부연했다.

지난달 수입차 1위를 차지한 모델Y. [사진=테슬라]

 

지난달 수입차가 선전했다. BMW, 벤츠, 테슬라, 렉서스 등 주요 업체 판매가 증가해서다.

BMW의 지난달 판매가 전년 동월보다 3%(6089대→6274대) 늘면서, 업계 1위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벤츠 판매도 29.8%(3592대→4663대) 급증했지만, BMW를 극복하지 못하고 여전히 2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수입차협회 회원사로 등록한 테슬라가 2222대를 팔아, 이 기간 판매가 1177%(2048대) 급증해 업계 3위를 고수했다. 테슬라 모델 Y(2038대)가 지난달 수입차 내수 1위를 차지하면서, 자사 급성장에 힘을 보탰다.

같은 기간 렉서스와 볼보 판매가 45.5%(919대→1337대), 8.8%(961대→1046대) 각각 증가해 그 뒤를 이었다.

이 기간 포르쉐 –15.1%(828대→703대), 토요타 –15.4%(736대→623대), 아우디 127.2%(268대→609대), 미니 –7%(755대→538대), 폭스바겐 8%(462대→499대) 각각 판매가 증가해 수입차 판매 상위 10위안에 이름을 올렸다.

정윤영 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이 “전기차 보조금 확정에 따른 전기차와 신차효과 등으로 2월 수입 승용 판매가 증가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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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봄철 자동차 활용 성수기를 앞두고, 2월 국내외에서 신차 판매가 늘었다. 현대자동차, 테슬라, 메르세데스-벤츠 등이 내수 성장을, 미국 제너럴모터스의 한국사업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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