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코인원, 닐리온 상장 직후 전산 장애… 투자자들 최대 98% 손실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3. 26. 19:07

코인원 여의도 사옥 인포데스크. [사진=코인원]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이 신규 상장한 닐리온(NIL)에서 거래 초반 전산 장애가 발생하며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었다. 상장 직후 매도 기능이 14분간 마비되면서 가격이 일시적으로 40배 이상 급등했다가 급락하는 혼란이 벌어졌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10시, 코인원은 닐리온을 신규 상장하며 매도는 오후 10시부터, 매수는 10시 5분부터 가능하다고 공지했다.

또한 매도는 초반 5분간 지정가 주문만 허용된다고 안내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오후 10시 5분부터 14분간 매도 기능이 완전히 차단되는 전산 오류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매도 주문은 막힌 반면, 매수 주문만 가능해진 상태에서 가격은 급격히 상승했다. 당시 코인원에서는 닐리온이 5만원에 거래됐으나, 같은 시간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에서는 약 0.86달러(1,262원) 수준이었다. 글로벌 시세 대비 40배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진 셈이다.

그러나 매도 기능이 재개되자마자 닐리온 가격은 급속히 하락했고, 불과 몇 초 만에 1,200원대로 떨어졌다. 최고가에 매수한 투자자들은 순식간에 98% 가까운 손실을 입었다.

이에 일부 투자자들은 코인원 커뮤니티에 항의 글을 올리며 불만을 터뜨렸다. “매수는 되는데 매도는 왜 안 되냐”, “사기 아니냐”는 등의 글이 이어졌고, 손실을 인증하는 게시물도 잇따랐다.

코인원은 해당 문제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피해 접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매도 기능 일시 중단은 즉시 복구됐으며, 원인 분석도 완료했다”며 “해당 시간대에 비정상적으로 높은 가격에 매수한 고객의 피해를 접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유사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시스템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또 다른 대형 거래소인 빗썸도 닐리온을 원화 마켓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혀, 닐리온 가격은 한때 2,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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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이 신규 상장한 닐리온(NIL)에서 거래 초반 전산 장애가 발생하며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었다. 상장 직후 매도 기능이 14분간 마비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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