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오비맥주, 원재료 수입 편법 의혹…직원 관세 포탈 혐의로 구속 기소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6. 12. 13:38
수입 쿼터 초과 맥아 유통 정황에 검찰 수사 확대…회사 조직적 개입 여부 추적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검찰기가 휘날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내 주류업계 1위 오비맥주의 직원이 맥주 원재료인 맥아 수입 과정에서 관세를 포탈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회사 차원의 조직적 관여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 중이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 조세범죄조사부(부장검사 안광현)는 오비맥주 구매 담당 정모 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관세 포탈, 업무상 횡령, 관세법 위반, 배임수재 혐의로 지난달 20일 구속 기소했다.

같은 혐의로 박모 씨는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다.

이번 사건은 관세청이 지난해 4월, 오비맥주가 수입 쿼터를 초과한 맥아를 편법 유통한 정황을 포착하고 서울 강남구 본사를 압수수색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후 올해 3월 관련 수사를 검찰에 이첩하며 본격적인 형사 절차가 시작됐다.

문제의 핵심은 맥주의 주원료인 맥아의 수입 구조다. 현재 국내 주류업체는 전체 맥아 수요의 9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쿼터 내 수입 시 30%의 세제 혜택을 받는다. 반면 이를 초과하면 최대 269%의 고세율이 적용된다.

검찰은 오비맥주가 이 부담을 피하기 위해 제3의 수입업체를 경유하는 방식으로 초과 물량을 국내에 반입·매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오비맥주는 벨기에 글로벌 주류기업 AB인베브의 한국법인으로, 100% 외국인 지분 회사다. 2020년부터는 벤 베르하르트(한국명 배하준)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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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류업계 1위 오비맥주의 직원이 맥주 원재료인 맥아 수입 과정에서 관세를 포탈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회사 차원의 조직적 관여 여부에 대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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