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계획안에 인수합병 전략 명시…법원 인가 후 투자자 유치 본격화
기업 회생절차(법정관리)에 돌입한 홈플러스가 회생 개시 100일을 맞아 인수합병(M&A)을 공식 추진하며 새로운 주인 찾기에 나섰다.
회생계획안에 M&A 전략을 포함시키기로 하면서 법원의 인가 여부와 후속 투자자 유치에 관심이 집중된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다음 달 10일까지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할 회생계획안에 M&A 추진 내용을 포함하기로 내부 방침을 확정했다.
이는 자산·부채 상태와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평가될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홈플러스의 회계 자문을 맡고 있는 삼일회계법인은 12일 법원에 관련 조사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총자산은 약 4조7000억 원, 총부채는 약 2조 원 수준으로, 회생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적지 않다.
홈플러스는 이번 회생계획안에 재무구조 개선, 채무 상환 방안과 함께 M&A 전략을 명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법원 인가 후 본격적인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MBK는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으나, 이후 9년간 출구 전략 마련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업계에서는 회생계획안이 인가될 경우 유통 대기업이나 사모펀드(PEF) 운용사, 해외 투자자들의 인수 참여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홈플러스가 회생절차 개시 직전 추진했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슈퍼마켓 부문)의 분할 매각 역시 재추진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태다.
점포 구조조정도 병행되고 있다. 홈플러스는 전국 임대 점포 68곳 중 41곳에 대해 임대료 인하 합의를 이끌어냈으며, 추가로 7곳과도 협상이 진척되고 있다.
다만 나머지 20곳은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어 일부 폐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회사 측은 “폐점이 발생하더라도 전 직원 고용은 전면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생 과정에서도 홈플러스는 현금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상공인 거래처에는 채권 전액을 지급했고, 대기업 채권자들과는 상환 일정을 조율 중이다.
법원은 7월 10일까지 제출된 회생계획안을 토대로 관계인 집회를 거쳐 인가 여부를 최종 판단할 예정이다.
홈플러스, 회생절차 100일 만에 M&A 추진…경영정상화 속도 - 스페셜경제
기업 회생절차(법정관리)에 돌입한 홈플러스가 회생 개시 100일을 맞아 인수합병(M&A)을 공식 추진하며 새로운 주인 찾기에 나섰다.회생계획안에 M&A 전략을 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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