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미래에셋그룹이 여성과 30대 임원을 대거 발탁했다. 최근 시한 연말 임원 승진 인사와 조직 개편을 통해서다.
12일 미래에셋그룹에 따르면 이번 인사가 그룹의 장기 성장 전략인 글로벌(Global), 인공지능(AI), 디지털(Digital), 연금 사업 강화 등에 초점을 뒀다.
이를 위해 국내 89명, 해외법인 8명의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전문경영인 체제를 공고히 하고 투자전문그룹으로서 방향성을 명확히 하고자 했다.
아울러 김화중 PWM부문대표(증권), Global 전략팀 문지현 상무(증권) 등 사업전략과 역량을 갖춘 우수한 여성 임원과 30대를 포함한 1980년대생 젊은 임원을 발탁해 조직의 역동성을 강화했다는 게 미래에셋그룹 설명이다.
미래에셋그룹은 핵심 사업과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도 실시했다.
해외 사업 확대에 맞춰 글로벌 경영관리, 사업지원 기능 강화를 위해 Global경영관리부문을 신설했다. 이외에도 연금자산 증대를 위한 영업 조직 확대, 마케팅 강화 차원에서 기존 연금1·2부문을 연금혁신부문, 연금RM1부문, 연금RM2부문, 연금RM3부문으로 개편해 연금제도 변화 등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UHNW(초고액자산) 고객 자산관리, WM 글로벌 자산배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PWM부문을 신설해 산하에 패밀리오피스센터를 편제했고, 투자전략부문 산하 웰스테크 본부를 신설해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대고객서비스도 강화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핵심 비즈니스인 연금, ETF, 디지털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마케팅 조직을 연금ETF플랫폼, 기관 플랫폼으로 구분하고 각 영역별 집중력을 높이고 전문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직접영업인력 확대를 통한 건강보험 역량 강화와 핵심인재 확보를 위해 경영지원업무 분리에 역점을 뒀다.
미래에셋이 "젊고 성장하는 금융그룹으로서 지속적인 도전과 혁신으로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하고, 그룹의 모든 임직원이 노력해 고객을 위해 최고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미래에셋그룹은 글로벌 투자전문그룹으로 현재 19지역 47개의 해외법인 및 현지 사무소를 운영하며 업계에서 가장 많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금융수출에 앞장서고 있다. 그룹의 자기자본은 약 20조9000억 원으로 아시아 초대형 IB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글로벌 탑티어 IB를 향해 성장하고 있다.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현대해상화재보험과 대한중대재해예방협회가 손잡고 중대재해 보상보험 개발을 추진한다,
양측이 이번 협약을 통해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중대재해에 대한 사업주의 보상 부담을 경감하고, 근로자 보호를 위한 보험 체계를 구축한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측이 단순한 보험 상품 개발을 넘어서 산업 전반에 걸쳐 안전 인식을 제고하고 실질적 보호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협력을 펼친다.
아울러 양측이 중대재해 예방과 사후 대응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산업현장의 근로자 보호와 안전 문화 확산을 위해 중대재해 보상보험 개발. 산업 안전 교육과 워크숍,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공동 캠페인 등도 시행한다.
신봉인 현대해상 전무가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사회 전반의 안전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근로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 근로자의 안전과 생명 보호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며 “현대해상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협회와 긴밀히 협력해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중대재해 보상보험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사업주의 안전관리 책임 강화를 돕는 선도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올해 막대한 이자이익을 실현한 은행이 연말 성과급 잔치를 예고하고 있다. 대통령실과 금융당국의 자제 권고에 은행의 행보에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 예금과 대출의 금리차는 최근 2달 연속 확대됐다.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는 신규 취급 기준으로 7월 0.434%포인트에서 8월 0.57%포인트로 0.136%포인트 커졌다. 이어 9월에는 0.734%포인트로 0.164%포인트 더 확대됐다. 두 달간 증가폭은 0.3%포인트에 이른다.
이 기간 이들 은행의 가계예대차는 두 배 넘게 상승했다. 국민은행은 0.44%포인트에서 0.98%포인트로 0.54%포인트 급등했다. 신한은행은 0.20%포인트에서 0.53%로 0.33%포인트 뛰었다. 하나은행은 0.53%포인트에서 0.68%포인트로 0.15%포인트 상승했다 우리은행은 0.15%포인트에서 0.43%포인트로 0.28%포인트 급증했다. 농협은행은 0.85%포인트에서 1.05%포인트로 0.20%포인트 확대됐다.
은행별 9월 신규 취급 가계예대금리차는 농협 1.05%포인트, 국민 0.98%포인트, 하나 0.68%포인트, 신한 0.53%포인트, 우리 0.43%포인트 순으로 집계됐다. 잔액 기준으로는 국민 2.28%포인트, 농협 2.20%포인트, 신한 2.04%포인트, 우리 1.99%포인트, 하나 1.94%포인트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0월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은행들은 이를 반영해 예금금리를 빠르게 내리고 있다.
반면, 대출금리는 우대금리를 낮추고 가산금리를 높이는 방식으로 올리면서 예대차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은행이 가계부채 급증세를 완화하라는 금융당국의 주문에 따라 대출금리를 올렸다는 태도다.
앞서 기준금리 인상기에는 대출금리를 급격히 올리고 예금금리는 일정수준 따라 올리다가 다시 내린 바 있다. 당시 예금금리가 올라가면 조달비용이 커지면서 대출금리가 더 상승한다는 논리였다. 실제 금융당국은 이 같은 사유로 은행권에 과도한 수신경쟁을 자제하라는 지침을 냈었다.
은행이 당국의 가이드라인을 상황별 유리한대로 반영해 여·수신 금리 조정 시간과 폭에 차이를 두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기에도, 인하기에도 순이익마진(NIM) 수준을 지키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나갈 수 있는 이유다.
시중은행을 핵심 계열사로 둔 5대 금융그룹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은 16조555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5조6314억원 대비 5.9%(9237억원) 증가한 역대 최고치다. 1분기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대규모 손실 반영에도, 대출 급증과 예대금리차 확대로 이를 상쇄하고 올린 성과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거둬들인 이자이익은 37조6161억원에 달한다.
평균연봉 1억원이 넘는 은행권은 해마다 300~400%에 달하는 성과급과 수억원의 희망퇴직금을 지급해왔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돈 잔치를 질타하자 지난해에는 성과급을 200~300%대로 조정했다. 올해도 이자수익에 힘입어 막대한 실적을 내면서 대규모 성과급이 예견되는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서민의 이자로 은행만 돈 잔치를 벌인다는 지적에 압박 수위를 점차 높이고 있다. 시장에서 관치금융 비판을 감수하더라도 직접적으로 개입해 과도하게 치우친 이자수익 구조를 개선해나가겠다는 것이다.
앞서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삼성전자가 엄청난 이익을 내면 칭찬하지만 은행이 이익을 내면 비판한다. 제조업의 경우 수출시장에서 경쟁을 하고 살아남기 위해서 엄청나게 혁신을 하고 그 결과로써 이익을 낸다, 은행은 과연 혁신이 충분했냐, 혁신을 통한 이익이냐에 대한 문제의식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가 "과거의 관행이나 제도가 만드는 울타리에 안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든 금융인들이 돌아봐야 한다. 대출받은 고객이 고금리로 고통 받고 있는데 은행은 이자 이익을 이렇게 많이 내고, 그 이익을 바탕으로 성과급을 주는 행태는 당연히 비판받아야 한다"고도 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기준금리 인하로 경제주체가 금리부담 경감효과를 체감해야 하는 시점에서 예대금리차 확대로 희석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