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완 회장, 매출 2조원시대 열어…25억원배당
김선희 부회장, 순이익 282% 급증…86억원배당
주가, 강세…증 “매일유업, 목표주가 7만2000원”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김정완 회장과 김선의 부회장이 지난해 선전하면서 주주 이익 극대화를 구현했다. 이들은 사촌 간으로 김정완 회장이 지주회사인 매일홀딩스를, 김선희 부회장이 주력 사업회사인 매일유업을 각각 이끌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통주에 매일유업이 1200원, 매일홀딩스가 200원을 각각 최근 배당했다.
이들 기업은 이를 위해 각각 86억원, 25억원의 현금을 마련했다.
지난해 매일유업의 연결기준 순이익이 각각 551억원으로 전년(144억원)보다 282.6% 급증해서다. 주력 자회사의 선전으로 매일홀딩스의 같은 기간 순이익 역시 410.7%(169억원→863억원)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영업과 영업외손익 개선에 따른 증가라는 게 양사 설명이다.
매일유업의 배당금 가운데 29억원이 매일홀딩스(보통주 243만6514주, 지분율 31.06%) 몫이다. 여기서 김정완 회장 등 사주가가 19억원을 챙긴다. 김정완 회장 등 사주가가 매일홀딩스 지분 65.88%(903만7142주)를 보유하고 있어서다. 이외에도 사주가는 매일유업에서 11억원(88만7118주, 11.31%)을 직접 받는다. 매일홀딩스의 배당금 가운데 16억5000만원도 사주가가 챙긴다.
이 같은 배당을 하고도 매일유업이 1225억원, 매일홀딩스가 193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배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들 기업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매일홀딩스 주당 주가는 1월 26일 743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저를 기록했지만, 3일에는 8080원으로 올랐다. 매일유업의 주가도 지난달 19일 3만960원으로 이 기간 최저를 찍었지만, 3일에는 4만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메리츠증권이 매일유업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1000원을 각각 제시했다. 하이투자증권은 매일유업에 대해 매수와 7만2000원을 각각 내놨다.
이들 증권사는 매일홀딩스에 대해 업종 내 최선호주로 지정했지만,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았다.
양사의 재무가 탄탄한 점도 이 같은 강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매일홀딩스의 지난해 말 유동비율과 부채비율이 각각 237.4%, 74.4%였으며, 매일유업은 각각 279.8%, 80.1%였다. 기업의 지급능력인 유동비율은 200% 이상을,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를 뜻하는 부채비율은 200% 이하 유지를 재계는 각각 권장하고 있다.
양사의 수익성도 개선했다.
매일홀딩스의 지난해 영업이익률과 총자산순이익률(ROA), 자기자본이익률(ROE)이 3.8%, 6.6%, 11.6%로 전년보다 0.1%포인트, 5.3%포인트, 9.1%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같은 기간 매일유업도 4%, 5.7%, 10.2%로 0.4%포인트, 2.7%포인트, 7.3%포인트 각각 뛰었다. ROA, ROE는 영업이익률과 함께 기업의 수익성 지표이며, 이중 영업이익률은 경영능력의 다른 말이다.
매일홀딩스 관계자는 “매일유업을 비롯해 계열 회사가 선전했다. 최근 급성장하는 B2B(기업간 거래) 사업과 온라인 시장을 공략하고, 장기적으로 해외 사업을 강화해 주주 이익 극대화를 지속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년대비 지난해 매일홀딩스 매출이 6.9%(1조9793억원→2조1464억원) 늘면서, 김정완 회장이 매출 2조원 시대를 열었다. 이 기간 영업이익 역시 12%(734억원→822억원) 급증했다.
같은 기간 매일유업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5.8%(1조6856억원→1조7830억원), 18.9%(607억원→722억원) 각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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