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두자릿 수 감소…새 회계 기준 K-IFRS 적용탓
1천100억원 배당하고도 이익잉여금 2조4천억원 
주가, 강세…증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천원”
한화 (왼쪽위부터 시계방향)김승연 회장, 장남 동관 부회장, 차남 동원 한화생명 사장, 삼남 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사진=스패셜경제, 한화]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첫째를 제외하고 둘째와 삼남은 경영능력이 다소 떨어집니다.”

한화 고위 관계자가 2010년대 중후반 한 말이다.

당시 김승연 한화 회장이 장남 동관(현 한화그룹 부회장) 씨와 둘째 동원(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 사장) 씨, 삼남 동선(한화갤러리아 부사장 겸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 겸 한화로보틱스 부사장) 씨를 통해 진행하던 3세 경영승계에 대해서다.

이중 김동원 사장이 그동안 경영 수업을 통해 경영능력을 기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선방해서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화생명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570억원으로 전년(1조2570억원)보다 15.9% 감소했다.

이 기간 한화생명의 매출도 32.4%(33조7014억원→22조7824억원) 크게 줄었다.

한화생명이 국제회계기준인 K-IFRS 제1117호(보험계약)와 제1109호(금융상품) 적용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 등에서 변동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기간 영업이익률이 3.7%에서 4.6%로 상승했다. 매출 감소율이 영업이익 감소율보다 가팔라서다. 이는 김동원 사장이 1000원치를 팔아 전년 37원의 이익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46원을 벌었다는 의미다. 통상 영업이익이 경영능력을 말한다.

지난해 한화생명의 순이익도 전년보다 29.4%(1조1705억원→8260억원) 감소했다.

반면, 한화생명은 1조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통해 보통주에 150원, 모두 1127원을 배당한다. 이중 최대 주주인 한화가 563억원(3억7551만9118주, 지분율 43.24%)를 가져간다.김동원 사장도 4500만원(30만주, 0.03%)을 받는다.

한화가 받는 배당금 가운데 127억5000만원(22.65%)이 김승연 회장 몫이다. 김동관 부회장도 27억6000만원을 챙긴다.

이 같은 배당을 하고도 한화생명이 현금 2조3891억원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에도 배당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김동원 사장이 2014년 한화 경영기획실 디지털팀 팀장으로 입사한 이후, 2015년부터 한화생명에서 상무, 전무, 부사장 등을 각각 지내면서 경영능력을 기른 덕이라는 게 업계 한 관계자 분석이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생명 주가가 오르고 있는 이유다.

한화생명의 주당 주가는 1월 18일 242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저를 기록했지만, 4일에는 286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이 ”주주환원과 관련해 큰 폭의 변화보다 점진적 확대가 나타날 것이다. 한화생명이 배당을 재개하면 과거 배당 성향(2019년 이전 20%)을 넘어서기 쉽지 않아 보이지만,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13.5%)를 일부 소각하는 형태는 가능할 것”이라며 한화생명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000원을 각각 제시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한화생명의 중장기 배당 계획은 정해진 바 없으나, 주주 친화 장려 기조에 맞춰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한투자증권과 하나증권, 메리츠증권도 한화생명의 목표주가를 4000원으로 상향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보험과 금융 등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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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원 한화生 사장, 경영능력 길렀나?…작년 선방 - 스페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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