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정기예금 급증…5대 은행 한 달 새 15조 원 증가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3. 4. 08:18

12일 서울 시내 한 건물에 설치된 4대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모습.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면서 시중의 유동자금이 정기예금으로 대거 이동했다. 지난달 5대 시중은행 정기예금 잔액이 15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937조741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월 말 922조2998억원 대비 15조4419억원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5대 은행의 총수신 잔액도 2067조8059억원으로 전월 대비 20조4996억원 늘었다.

앞서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두 달간 25조9203억원 급감하며 투자자들의 이탈이 두드러졌다.

특히, 금리 하락 기조 속에서 해외 주식이나 금과 같은 투자처로 자금이 이동하는 경향이 강했다. 하지만 2월 들어 정기예금 금리가 연 3%에서 2%대로 떨어지기 전 마지막 기회를 잡으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자금이 다시 유입됐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25일 통화정책방향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3.0%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기준금리가 2%대로 내려간 것은 2022년 10월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도 예·적금 상품 금리를 속속 내리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이 판매하는 대표 정기예금 상품의 1년 만기 우대금리는 3.00%에서 2.95%로 하향 조정됐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28일부터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금리를 0.2~0.7%포인트 낮췄으며, 대표적인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3.10%에서 2.90%로 조정됐다.

반면, 저원가성 예금인 요구불예금(MMDA 포함)은 624조1620억원으로 1월 말보다 3조2447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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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면서 시중의 유동자금이 정기예금으로 대거 이동했다. 지난달 5대 시중은행 정기예금 잔액이 15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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