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제4 인터넷은행, 소호뱅크로 굳어지나…경쟁자 잇단 이탈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3. 19. 17:25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 [사진=각 은행]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국내 네 번째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이 임박한 가운데, 소호뱅크가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경쟁 구도를 형성했던 더존뱅크와 유뱅크 컨소시엄이 잇따라 경쟁에서 이탈하면서 사실상 소호뱅크 단독 체제가 굳어지는 모습이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25~26일 제4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이후 외부평가위원회 심사와 금융감독원 검토를 거쳐 최종 예비인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당초 예비인가를 준비하던 컨소시엄은 한국소호은행(KCD뱅크), 더존뱅크, 유뱅크, 소소뱅크, AMZ뱅크, 포도뱅크 등 총 6곳이었다. 하지만 최근 더존뱅크와 유뱅크 컨소시엄이 사업 추진을 중단하면서 소호뱅크가 사실상 유일한 후보로 남았다.

소호뱅크 컨소시엄은 한국신용데이터(KCD)를 주축으로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의 투자를 확정 지었다. 우리카드, 유진투자증권도 주요 참여사로 나서며 탄탄한 자본 조달 기반을 갖췄다. 현재 하나은행과 BNK부산은행도 추가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주요 경쟁자로 꼽히던 더존뱅크 컨소시엄은 본업 강화를 이유로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더존비즈온은 AI와 데이터 분석 기술을 접목한 금융 플랫폼 혁신에 집중하기로 방향을 선회하며,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계획을 중단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은행업 경쟁과 재무적 부담 등을 다각도로 고려한 끝에 신청을 포기했다"며 "자체 금융 플랫폼을 발전시키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뱅크 컨소시엄도 불확실한 경제 상황을 이유로 예비인가 신청을 연기했다. 네이버클라우드, 렌딧, 삼쩜삼, 트래블월렛 등이 참여하고 있는 유뱅크 컨소시엄은 올해 하반기 재추진을 검토 중이다. 김성준 렌딧 대표는 "안정적인 환경에서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당국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다시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이번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심사에서 자본력과 자금 조달 방안을 중점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기존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사례를 보면, 카카오뱅크는 KB국민은행, 토스뱅크는 하나은행, 케이뱅크는 우리은행과 협력해 자본력을 확보했다. 이 같은 구조를 고려할 때, 소호뱅크 역시 기존 시중은행과의 협력이 인가 여부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

현재 남은 단독 후보인 소호뱅크가 최종 예비인가를 획득할 경우,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시장에 새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제4 인터넷은행, 소호뱅크로 굳어지나…경쟁자 잇단 이탈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국내 네 번째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이 임박한 가운데, 소호뱅크가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경쟁 구도를 형성했던 더존뱅크와 유뱅크 컨소시엄이 잇따라 경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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