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SK하이닉스, 7조 차입금 상환…역대급 실적으로 재무 건전성 개선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3. 20. 19:01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SK하이닉스가 1년 만에 7조원에 가까운 차입금을 상환하며 재무 건전성을 크게 개선했다.

20일 발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지난해 말 기준 총 차입금(연결 기준)은 22조6837억원으로, 전년 대비 6조7849억원 감소했다. 단기차입금은 4조1456억원에서 1조2834억원으로, 장기차입금은 10조1210억원에서 5조220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이 같은 차입금 감축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성능 반도체 제품의 판매 호조로 인한 역대급 실적 덕분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는 AI 시장 성장과 고성능 메모리 수요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66조2000억원, 영업이익 23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35.5%를 기록하며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

현금·현금성 자산도 급증했다. 2023년 8조9209억원이었던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14조1563억원으로 증가하며 재무 유동성이 크게 개선됐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더욱 공고히 했다.

지난해 3월 업계 최초로 HBM3E 8단 제품을 공급한 데 이어 4분기에는 12단 제품을 내놓으며 시장을 주도했다. 이에 힘입어 HBM 매출은 전년 대비 4.5배 이상 증가했으며, D램 부문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AI 반도체 시장의 강자인 엔비디아와의 협력 확대가 실적 성장의 주요 동력이 됐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단일 고객사로부터 10조902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업계에서는 이 고객이 엔비디아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전체 매출의 약 6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전자제품 수요 회복과 AI 시장 확대에 따라 고성능 메모리 제품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며 “HBM 시장의 성장을 기반으로 올해도 지속적인 성과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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