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1.6%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3개월 전 전망(1.9%)보다 0.3%포인트 낮아진 수치로, 미국의 관세 부과와 국내 정치 불확실성을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기획재정부는 21일 AMRO의 '2024년 한국 연례협의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전망이 발표됐다고 밝혔다. AMRO는 아세안과 한중일 3개국의 경제 동향을 분석하고 금융안정을 지원하는 국제기구다.
AMRO는 한국 경제가 내수 회복을 기대하고 있으나, 미국의 관세 인상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아 지난해 성장률(2.0%)보다 0.4%포인트 낮은 1.6%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최근 들어 다수의 국제기구들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잇따라 낮추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17일 성장률 전망치를 1.5%로 제시하며 석 달 전보다 0.6%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AMRO의 전망(1.6%)은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같고, 한국은행 및 OECD 전망치(1.5%)보다는 높으나, 국제통화기금(IMF·2.0%)과 정부 전망치(1.8%)보다는 낮다.
AMRO는 성장률 전망을 끌어내린 주요 요인으로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주요국 성장 둔화, 미국의 급격한 관세 인상, 그리고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을 지적했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타격을 입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부채 문제, 비은행금융기관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도 주요 우려 사항으로 꼽았다.
AMRO는 올해 한국의 물가상승률을 1.9%로 전망하며, 지난 예측(1.8%)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중동과 우크라이나 지역의 지정학적 갈등 심화, 이상기후로 인한 에너지·식량 가격 상승이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AMRO는 한국 정부의 긴축적 통화정책 완화가 내수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비은행금융기관의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재정준칙 법제화와 세입 확충, 지출 효율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AMRO, 한국 경제성장률 1.6%로 하향…미 관세·정치 불확실성 영향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1.6%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3개월 전 전망(1.9%)보다 0.3%포인트 낮아진 수치로, 미국의 관세 부과와 국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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