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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2분기 전기요금 12분기 연속 동결…물가 부담 완화에 방점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3. 21. 14:35

전라남도 나주에 위치한 한국전력공사 신사옥.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한국전력공사(한전)가 올해 2분기(4~6월) 전기요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연료비조정단가는 kWh당 5원으로 유지되며, 기본요금과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등도 인상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연료비조정단가는 2022년 3분기 이후 12개 분기 연속, 일반용 전기요금은 8개 분기 연속으로 동결 상태를 이어간다.

한전이 전기요금을 동결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한전의 재무구조가 개선되면서 전기요금 인상 압박이 다소 완화됐다.

한전은 지난해 전기요금 인상을 통해 8조3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4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급격한 요금 인상이 필요하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두 번째 이유는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2%대를 기록하며, 전기요금 인상이 추가적인 물가 상승을 자극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한전은 국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요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2분기 연료비조정단가는 최근 3개월간 유연탄과 액화천연가스(LNG) 등 주요 발전연료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최대치인 kWh당 5원을 유지했다. 이는 한전이 200조 원이 넘는 막대한 부채를 안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기록하면서 LNG 수입비용이 증가할 위험이 커졌고, 전력구매비용 부담이 가중될 가능성도 있어 요금 인상 대신 동결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전기요금이 동결됨에 따라 한전의 재무 구조 개선에도 한계가 예상된다. 전력판매 마진이 kWh당 20원 이상이어야 적정 수익이 보장되지만, 지난해 7월 이후로는 10원대 마진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전기 판매로 발생하는 순마진은 사실상 없는 상황이다.

한화투자증권 송유림 연구원은 "연료비조정단가 동결로 요금 인상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에너지 가격 안정화가 한전의 수익성 개선을 도울 것"이라며 "추가 요금 인상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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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한국전력공사(한전)가 올해 2분기(4~6월) 전기요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연료비조정단가는 kWh당 5원으로 유지되며, 기본요금과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등도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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