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카카오 노조, 첫 총파업 예고… 구조조정 반대 목소리 확산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3. 27. 10:11
임금·단체 교섭 무산… 4월 총파업 현실화
카카오VX 매각·CIC 분사 논란… 고용 안정 우려
주노총 산하 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는 19일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 앞에서 '콘텐츠 CIC' 분사매각 철회와 고용안정 등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카카오 노조가 4월 중 총파업 투쟁에 돌입할 것을 선언했다. 민주노총 산하 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는 26일 임금 교섭과 단체협약이 모두 결렬되었다고 밝히며, 카카오그룹이 추진하는 카카오VX 매각과 콘텐츠 사내독립기업(CIC) 분사에 강력히 반대했다.

카카오 노조는 실무적 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조정 신청과 찬반 투표를 거쳐 총파업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만약 파업이 성사될 경우, 이는 2018년 노조 설립 이후 카카오에서 발생하는 최초의 파업이 된다.

카카오 노조는 카카오 계열사 9개 법인 중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뱅크, 카카오앤웍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페이 등 6개 법인의 임금 교섭이 결렬되었다고 발표했다.

또한 디케이테크인,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페이 등 5개 법인의 단체교섭도 무산됐다.

노조 측은 임금 인상에 대해 일부 공감대가 형성되었으나, 구체적인 합의점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서승욱 카카오지회장은 "경영진이 근본적 쇄신 없이 구조조정을 강행하려 한다"며 "분사와 매각으로 손쉬운 구조조정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카카오 노조는 특히 카카오VX 매각과 CIC 분사를 두고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카카오게임즈 정기 주주총회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정대 카카오지회 사무장은 "비핵심사업 정리라는 이유로 50명에서 100명에 달하는 노동자를 거리로 내몰려 한다"며 고용 안정 대책을 촉구했다.

카카오는 최근 사업보고서에서 골프 사업 중단 계획을 언급하며, 카카오VX의 비핵심사업 정리 방침을 공식화했다. 카카오VX는 2017년 스크린골프 기업 '마음골프'를 인수하여 설립된 자회사로, 현재 1000명 이상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또한 카카오 측은 포털 '다음'을 운영하는 콘텐츠 CIC를 별도 법인으로 분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대해 노조는 "약 1000명에 달하는 노동자가 고용 불안을 겪게 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분사와 관련해 내부 의견을 지속적으로 청취하고 소통해 나갈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노조는 "실질적인 고용 안정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채 추진되는 구조조정은 무책임하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카카오 노조, 첫 총파업 예고… 구조조정 반대 목소리 확산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카카오 노조가 4월 중 총파업 투쟁에 돌입할 것을 선언했다. 민주노총 산하 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는 26일 임금 교섭과 단체협약이 모두 결렬되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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