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거래허가제 완화·금리 인하 기대감 등 복합 요인 작용
주택 소비심리도 상승 전환…2월 매매 심리지수 124.7 기록
2월 서울서 30대 첫 주택 매수 46% 급증…40대도 67% 늘어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서울에서 30대와 40대의 생애 첫 주택 매수가 올해 초 뚜렷한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토지거래허가제의 일시적 해제, 금리 인하 기대감, 신생아 특례대출 완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3일 법원 등기정보광장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서울에서 생애 첫 집합건물(아파트·빌라·오피스텔 등)을 매수한 30대는 1970명으로, 전월 대비 무려 46.4% 급증했다. 40대의 매수도 66.9% 증가한 105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줄곧 감소세였던 30·40대의 첫 주택 매수 건수가 반등한 것이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이 강남3구와 용산구로 확대 재지정된 3월에도 이 같은 경향은 이어졌다. 30대 매수자는 1718명, 40대는 758명으로, 여전히 1월 수준을 상회했다.
지역별로는 송파구에서 30대 매수자가 1월 95명에서 2월 155명으로 늘었고, 40대는 같은 기간 38명에서 82명으로 증가해 두 배 가까운 상승을 보였다. 강남구와 성동구 역시 40대 매수자의 첫 주택 거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주택시장 소비 심리가 빠르게 회복된 점에 주목한다. 국토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월 서울 주택 매매 소비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14.3포인트 오른 124.7을 기록하며 4개월 만에 ‘상승 전환’을 나타냈다.
거래량도 뒷받침됐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월 주택 거래량은 6228건으로,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6000건을 돌파했다. 3월에는 현재까지 6143건이 집계됐으며, 이달 말까지 신고 완료 건수가 더해지면 7000건을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지난 24일을 기점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이 강남3구와 용산구 등으로 확대 지정되며, 다시금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전환하는 조짐도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다섯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변동 없이 0.11% 상승에 그쳤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당분간 숨 고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정치적 리스크 속에 투자 목적의 섣부른 매수는 위험할 수 있다”며 “풍선효과를 기대하기보다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 30·40대, 생애 첫 집 매수 급증…심리 회복에 거래 ‘반등’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서울에서 30대와 40대의 생애 첫 주택 매수가 올해 초 뚜렷한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토지거래허가제의 일시적 해제, 금리 인하 기대감, 신생아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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