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평균 크게 웃도는 강남3구 낙찰률…최고 71.4%
재건축·리모델링 단지 중심으로 낙찰가율 120% 돌파
서울 강남권 아파트 경매시장이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규제를 피해 투자 수요가 경매시장으로 유입되면서, 낙찰률과 낙찰가율 모두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경·공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 강남구 아파트 경매 7건 중 5건이 낙찰되며 낙찰률 71.4%를 기록했다. 송파구는 14건 중 9건(64.3%), 서초구는 7건 중 4건(57.1%)이 각각 낙찰됐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 평균 낙찰률이 44.3%였던 점을 감안하면 강남 3구의 수치가 눈에 띄게 높은 셈이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격 비율) 역시 강세를 보였다. 서초구는 100.8%, 송파구는 110.3%를 기록하며 서울 평균(97.2%)을 웃돌았다.
강남구는 96.4%로 평균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응찰자 수는 많았다. 강남3구 평균 응찰자 수는 9.40명으로 서울 평균 8.56명을 상회했다.
이번 상승세는 토허제 적용을 받지 않는 경매 특성 덕분이다. 경매 매물은 실거주 2년 의무가 없는 만큼 규제를 부담스러워하는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는 상황이다.
특히 경매 감정가는 6개월 전 시세를 기준으로 책정돼 현재 시세보다 낮게 형성되는 경우가 많아 ‘가격 메리트’도 작용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상위 10위권 가운데 9곳이 강남3구, 한강 벨트 지역에서 나왔다. 특히 재건축 또는 리모델링 호재가 있는 단지에 수요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전용 84㎡)은 감정가의 127%인 20억5680만원에 낙찰돼 낙찰가율 1위를 기록했다. 이 단지는 준공 37년차 재건축 대상 아파트로 1차 경매에서 29명의 응찰자가 몰렸다.
청담동 리모델링 추진 단지인 건영아파트(전용 85㎡)도 감정가 대비 125.8%인 38억1132만원에 거래됐다. 응찰자 수는 17명이었다.
한강 벨트의 광진구 광장동 재건축 추진 단지인 극동2차(전용 157㎡)는 감정가의 117.9%인 24억6699만원에 낙찰됐다. 응찰자는 12명이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시작된 경매 시장의 활황세가 성동구, 광진구, 동작구 등 인접 지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라며 “다만, 노후 아파트 비중이 높은 관악구나 강북구 등은 상대적으로 침체된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강남 아파트 경매시장 ‘과열’…낙찰률·응찰 경쟁 급등 - 스페셜경제
서울 강남권 아파트 경매시장이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규제를 피해 투자 수요가 경매시장으로 유입되면서, 낙찰률과 낙찰가율 모두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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